[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가격과 미국 증시 나스닥100 지수 사이 연관성이 꾸준히 낮아져 서로 상반된 흐름을 보이는 상황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앞으로 비트코인 시세 흐름을 예측하기 더욱 어려워지는 결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 미국 나스닥100 지수와 비트코인 시세 사이 연관성이 사실상 없어지며 미국 증시 흐름으로 비트코인 가격을 예측하는 일이 더욱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그래픽 이미지. |
9일 가상화폐 전문지 뉴스BTC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가격과 나스닥100 사이 연관성 지표는 마이너스(-) 상태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40%에 가까운 상관 관계를 보이고 있었지만 이제는 비트코인 시세가 미국 증시와 소폭 반대되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는 의미다.
뉴스BTC는 조사기관 카이코의 분석을 인용해 이렇게 전하며 “비트코인 가격과 나스닥100 지수가 이제는 독립적으로 움직이게 됐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인 나스닥100 지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 대형 IT기업 주가와 유사한 흐름을 보여 왔다.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며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도가 낮아지면 가상화폐 시세와 미국 증시가 동반 하락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했기 때문이다.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보일 때 비트코인 가격이 함께 오르는 상황도 일반적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이제는 두 시세 지표 사이 연관성이 0%까지 낮아진 뒤 올해 들어서는 마이너스로 돌아선 상황이다.
이는 투자자들이 앞으로 비트코인 가격 변동 방향성을 예측하기 더욱 어려워지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가상화폐 시세와 미국 증시 사이 연관성이 높을 때는 증시 흐름을 보고 비트코인 가격 변화를 예상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서로 거의 관련이 없는 수준에 이르게 됐기 때문이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시세는 4만6706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약 5%에 가까운 상승폭을 나타냈다.
반면 나스닥100 지수는 일주일 전과 비교해 거의 변하지 않았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