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M이 배터리팩 생산 차질 문제를 겪어 2023년 전기차 생산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 한 것으로 파악된다. GM의 전기차 주력차종 라인업 홍보용 이미지. < GM >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자동차기업 GM이 지난해 전기차 15만 대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실제 판매량은 절반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배터리 합작공장에서 제조하는 배터리셀을 GM이 배터리팩으로 조립하는 과정에서 생산 차질이 계속되고 있는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는 4일 “GM이 전기차 생산 목표치의 절반을 달성하는 데 그쳤다”며 장기간 자리잡고 있는 배터리팩 생산 문제가 병목현상을 일으킨 데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GM이 2023년에 판매한 전기차는 7만5천 대로 집계됐다. 자체적으로 제시한 2023년 전기차 생산 목표량인 15만 대의 절반에 해당하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GM이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법인에서 제조하는 얼티엄 배터리셀을 배터리팩으로 조립하는 과정에서 자동화 공정에 계속 문제를 겪어 생산이 늦춰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GM이 판매한 전기차 가운데 대부분은 얼티엄 배터리팩을 적용하지 않은 보급형 전기차 ‘볼트’ 시리즈로 파악됐다. 얼티엄셀즈 배터리 기반 전기차 판매량은 1만4천 대 안팎에 그쳤다.
GM은 2023년 목표 생산량 15만 대 가운데 절반을 얼티엄 배터리팩 기반 전기차로 구성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었다. 그러나 실제 판매량은 이를 6만 대 이상 밑돈 셈이다.
당분간 GM의 배터리팩 생산 차질 문제가 계속된다면 자연히 LG에너지솔루션이 GM과 합작공장에서 제조하는 배터리 공급 물량을 늘리는 일도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GM은 올해 상반기 안에 배터리팩 생산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계획을 두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