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원/달러 환율이 올해 마지막주 제자리 걸음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연말을 앞두고 뚜렷한 이벤트와 경제지표 발표가 부재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달러화는 현재 수준에서 등락하겠다”고 내다봤다.
▲ 원/달러 환율이 12월 마지막 주에 1280~1310원을 오갈 것으로 예상됐다. <연합뉴스> |
22일 발표된 11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 둔화) 기대감을 한층 강화시키며 달러화를 추가적으로 약화시키고 있다.
박 연구원은 “디스인플레이션 기대감 확산은 미국 국채 금리 추가 하락과 달러화 추가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면서도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강화 현상으로 달러는 약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주는 엔화와 위안화도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은행이 12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시장 예상과 달리 완화적 통화정책 수정과 관련한 신호를 주지 않으면서 엔화 추가 강세에 대한 기대감은 약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일본은행의 정책 전환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지만 엔화는 당분간 140엔 초중반대를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위안화도 중국 증시의 하락세 지속 등 금융시장 불안과 기준금리 동결 결정 등에 영향을 받아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달러 약세로 1290원대 수준에서 연말 종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하락폭은 제한적이겠다”고 말했다.
12월 마지막 주 원/달러 환율은 1280~1310원을 오갈 것으로 전망됐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