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2023-12-21 17:11:31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올해 연 매출 3조 원을 돌파했다.
신세계백화점은 12월20일까지 강남점이 기록한 올해 누적 매출이 3조 원을 넘으며 ‘3조 클럽’에 가입했다고 21일 밝혔다.
▲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12월20일까지 기록한 올해 누적 매출이 3조 원을 넘었다. <신세계백화점>
단일 유통 시설이 연 3조 원 매출을 올린 것은 국내 최초라고 신세계백화점은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2010년 당시 최단 기간 연 매출 1조 원 돌파했다. 2019년 국내 첫 매출 2조 원 점포가 됐고 4년 만인 올해 매출 3조 원을 넘었다.
매출 3조 원은 백화점 하루 영업시간을 10시간으로 했을 때 1초에 23만 원씩 판매한 셈이다. 올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영업면적 3.3㎡(1평)당 매출은 약 1억800만 원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최고 매출을 달성한 데는 높은 구매력을 갖춘 VIP의 힘이 컸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강남점 구매 고객 가운데 VIP 비중은 49.9%다. 나머지 신세계백화점 매장 평균보다 15% 정도 높다.
VIP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찾는 이유로는 명품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상품기획이 꼽혔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에루샤’로 불리는 에르메스 매장 4개, 루이비통 매장 3개, 샤넬 매장 4개를 비롯해 구찌 매장 6개, 디올 매장 4개를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명품브랜드들이 강남점에서만 패션 · 화장품 · 주얼리 등 카테고리별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강남점은 국내 백화점 최다 수준인 1천여 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고속버스터미널과 지하철 3·7·9호선 환승역으로 이어져 있어 유동인구가 많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서울 이외 지역에서 강남점을 찾은 고객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50.3%를 기록했다. 수도권 고객 비중은 23.2%로 수도권 다른 매장들과 비교해 10% 포인트 이상 높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 이하 구매 고객이 40%를 차지했다. 20대 고객도 10%를 차지했다. 올해 신규 고객 매출 가운데 절반은 2030세대로부터 나왔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MZ브랜드’를 중심으로 하는 리뉴얼 작업에 집중했다.
그 결과 지난해와 비교해 스트리트캐주얼 매출은 94.6%, 스포츠·아웃도어 매출은 51.6가 각각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내년 1년 동안 식품관 리뉴얼 작업을 진행한다. 강남점 식품관을 리뉴얼 하는 것은 15년 만이다.
신세계백화점은 1만9800㎡(약 6천평) 규모로 강남점 식품관을 만들 계획을 세웠다. 이는 국내에서 가장 큰 식품관이라고 신세계백화점은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연 매출 3조 원 돌파를 기념해 고객 감사제를 진행한다. 26일부터 31일까지 신세계백화점 전용 멤버십인 신백멤버스 고객에게 신세계백화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5천 리워드를 지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내년 1월 감사대축제를 열고 역대 최대 규모 경품이벤트와 사은행사를 펼칠 계획을 세웠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이사는 “강남점이 국내 최초로 단일 매장 연 매출 3조 원을 달성한 것은 과감한 투자와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얻어낸 귀중한 결실이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백화점으로서 고객의 삶에 쇼핑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또 한 걸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