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우건설이 아파트 기둥 띠철근 누락 논란이 퍼지자 진화에 나섰다. 철근이 누락된 것은 사실이나 구조상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대우건설은 “자회사 대우에스티가 시공하고 있는 서울 불광동 민간임대주택 현장 아파트 기둥 띠철근 누락 보도는 과장돼 실제 사실과 다르게 오해를 불러올 수 있어 이를 바로잡고자 한다”고 19일 밝혔다.
▲ 대우건설이 아파트 기둥 띠철근 누락 보도와 관련해 오해라고 반박에 나섰다. |
이날 YTN은 띠철근, 후프라고 불리는 철근이 들어가야 하는 곳이 12개이지만 6개가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15cm 간격으로 촘촘히 들어가야 할 띠철근이 30cm 간격으로 들어갔다는 것이다.
시행사 이노글로벌이 전체 318개 기둥 가운데 이런 문제를 확인한 것이 7개라고 밝혔다.
이번 의혹이 불거진 불광동 임대주택 현장은 4271㎡ 부지에 지하 3층~지상 17층, 2개 동, 145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건설하는 것으로 2023년 12월 입주가 예정됐다.
대우건설은 철근 누락 주장 관련 복수의 전문 안전진단기관을 통해 구조 안전진단을 진행했다. 결과를 보면 기둥과 벽체 1443개소 가운데 1436개소(99.5%)에서 구조상 문제가 없다는 확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띠철근 간격이 상이한 일부 기둥의 추가안정성 확보를 위해 구조 전문가 의견을 따라 감리 입회 아래 보강 공사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대우건설은 이번 보도와 관련해 시행사측이 부동산 경기 침체로 임대 분양률이 저조하고 사업성이 저하되자 근거 없는 시공 품질을 빌미로 사용승인 서류에 날인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수행해야 할 방음벽 설치공사와 통신전주 이설공사 등을 고의로 지연시키는 등 발주처로서 의무를 해태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대우건설은 사업성이 급격히 떨어진 이 사업을 시공사가 높은 가격으로 인수하도록 해 본인들의 손실을 회피하거나 만기가 돌아오는 사업비 대출 상환의무를 시공사에게 전가하기 위해 시행하가 품질문제를 들고 있다고 판단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시공사는 안전과 품질에 관해 어떠한 타협도 있을 수 없다”며 “입주예정자들이 걱정없이 입주할 수 있도록 준공일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