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2023-12-08 17:3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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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가 미국 외교 관료 출신 인사를 자문역으로 영입한다.
현대차는 성 김 전 주인도네시아 미국 대사를 자문역으로 위촉한다고 8일 밝혔다.
▲ 현대차가 성 김 전 주인도네시아 미국 대사를 자문으로 위촉했다. <현대차>
최근까지 미국 주인도네시아 대사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겸직해 온 성 김 전 대사는 미국 국무부에서 은퇴한 뒤 내년 1월부터 현대차에 합류한다.
성 김 전 대사는 현대차 자문역을 맡아 현대차그룹의 해외 시장 전략, 글로벌 통상·정책 대응 전략, 대외 네트워킹 등을 지원하게 된다.
현대차는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글로벌 경제 블록화, 통상 패러다임의 변화, 기후·환경·에너지 이슈 등 불확실성이 높아진 경영환경에서 성 김 전 대사의 합류가 신시장 진출,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주요 경영 현안을 풀어가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글로벌 동향 분석, 전략적 협력 모색 등 그룹의 싱크탱크 역량을 강화하는 것뿐 아니라 오랜 공직 생활로 체득한 '글로벌 스탠다드'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전수해 현대차그룹의 대외 네트워킹 역량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 김 전 대사는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검사로 공직 활동을 시작해 1988년 외교관으로 이직한 뒤 현재까지 외교관의 길을 걸어왔다. 홍콩을 시작으로 일본, 말레이시아 등 여러 국가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했고 2006년 미국 국무부 한국과장, 2008년 6자회담 수석대표 겸 대북 특사로 활동하면서 '한국통'으로 입지를 다졌다.
2011년 주한 미국대사로 부임할 당시에는 한미 수교 이후 첫 한국계 대사로 주목을 받았고 임기 중에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체결,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 등을 마무리했다.
2014년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겸 한·일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로 활동했고 2016년부터 주필리핀 미국대사를 맡아 2018년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측 실무회담 대표단을 이끌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가 인도네시아 공장 양산에 이어 올해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를 준공하고 태국 현지법인을 설립 등 아세안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필리핀, 인도네시아 주재 경험이 있는 성 김 전 대사의 자문 역할이 성공적 현지 시장 진출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