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소비자·유통

[Who Is ?] 최동호 MH에탄올 대표이사 부회장

안정적 주정사업 오너2세, 신사업 추진하는 진취적 성격 [2023년]
이승열 기자 wanggo@businesspost.co.kr 2023-11-24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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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최동호 MH에탄올 대표이사 부회장
▲ 최동호 MH에탄올 대표이사 부회장.


최동호는 MH에탄올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회사의 재무 건전성을 개선하고 미래 먹거리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1965년 10월28일 경상남도 마산에서 태어났다.

오너 2세 경영자로 아버지는 창업주인 최위승 전 무학 명예회장이다. 형은 최재호 무학그룹 회장이다.

경남상업고등학고와 동의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무학그룹에 입사해 무학건설을 거쳐 무학주정(현 MH에탄올)에서 근무했다.

1998년 대표이사에 올라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최동호 MH에탄올 대표이사 부회장
▲ MH에탄올 실적.
△2023년 3분기 누적 실적 악화, 소주 판매 부진 탓
MH에탄올은 2023년 3분기까지 누적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773억 원, 영업이익 140억 원, 당기순이익 5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같은 기간 매출액 824억 원, 영업이익 151억 원, 당기순이익 86억 원에 견줘 매출액은 6.23%, 영업이익은 7.59%, 순이익은 40.33% 줄어든 것이다.

2023년 소주 업체들의 실적 부진이 주정 판매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MH에탄올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107억 원, 영업이익 219억 원, 당기순이익 11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매출액 1021억 원, 영업이익 233억 원, 당기순이익 87억 원에 견줘 매출액은 8.4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04% 줄어든 것이다.

MH에탄올 측은 “주정 판매량과 주정 가격 인상, 골프장 이용객 증가로 매출액이 늘었지만, 주정 원재료 가격과 환율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최동호 대표이사 복귀
MH에탄올은 2022년 3월24일 대표이사가 윤현의에서 최동호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사유는 현 대표 임기만료에 따른 신규 대표 선임이다.

최동호는 1998년 무학주정(현 MH에탄올) 대표이사가 된 뒤 2008년 회사이름 변경에 따라 MH에탄올 대표이사가 됐다. 이후 2016년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윤현의 전 대표이사는 최동호의 부인이다. 2023년 9월 말 현재 MH에탄올 사장(미등기)을 맡고 있다.

△소독용 알코올 부족에 원료 주정 기부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병·의원에서 소독용 알코올 부족 현상이 나타나자 MH에탄올 등 주류업계가 원료인 주정을 기부했다.

2020년 4월 MH에탄올을 비롯해 롯데칠성음료, 서안주정, 서영주정, 일산실업, 진로발효, 창해에탄올, 풍국주정공업, 한국알콜산업 등 주정업체들은 주류산업협회가 주관한 간담회에서 주정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소독용 알코올 국내 최대 생산량(월 139만 리터)의 30%를 추가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무학주정, ‘MH에탄올’로 회사이름 변경
무학주정이 2008년 4월3일에 지난 1978년 설립 이래 사용해 오던 회사이름을 MH에탄올로 변경했다.

이번 사명 변경은 바이오 에탄올 등 해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에 따라 당시 주정 수출을 담당하던 계열사 이름도 MH에탄올트레이딩으로 바뀌었다.

△MH에탄올의 지배구조
최동호는 MH에탄올 주식 321만191주(43.51%)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최동호 등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4명이 43.64%의 지분율로 회사를 지배하고 있다.

MH에탄올의 핵심은 주류 제조용 주정 사업이다. 주정 사업이 매출의 약 98%(별도기준)를 차지한다. 그 외 수출용 철강파이프 제조업이 있다.

주정 사업은 업체들 사이의 시장 점유율 경쟁이 거의 없는 영역이다. 대한주정판매가 9개 주정 제조회사의 지분율만큼 원료 배정과 생산량을 결정하고 이를 일괄 구매해 주류·식품·제약 회사 등에 판매한다. 큰 변수가 없다면 안정적인 이익을 지속해서 창출할 수 있다.

MH에탄올의 자회사들은 기계설비 및 제작, 골프장 사업을 영위한다.

2023년 6월 말 현재 MH에탄올은 MH바이오텍, MH트레이딩, 용원개발, 진해오션리조트, 진해오션 등 5개 비상장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 가운데 연결대상 종속회사는 MH바이오텍, 용원개발, 진해오션리조트, 진해오션 등 4개다. MH바이오텍은 기계 설비 및 제작, 용원개발과 진해오션리조트는 골프장, 진해오션은 부동산 개발과 자산관리 사업을 한다.

△MH에탄올이 걸어온 길
MH에탄올의 모기업인 무학은 1929년 소주와 청주를 제조하는 소화주류공업사로 시작됐다.

1965년 최위승 명예회장이 인수해 무학양조장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희석식 소주 ‘무학’을 제조하기 시작했다. 최위승은 이후 43년간 무학그룹을 이끌게 된다.

1973년 ‘주정파동’, ‘무자료 주류 유통’ 등의 문제가 나타나 소규모 소주 제조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자 정부는 산업합리화조치법을 발효했고, 이때 무학은 경남지역의 36개 양조장을 통폐합·흡수하면서 법인체 무학주조로 출범했다.

1978년 주식회사 무학주정 법인을 설립했다. 국세청에서 주정제조면허를 취득했다. 발효주정 생산을 시작했다.

1980년 발효주정과 정제주정 설비를 증설했다.

1984년 국세청에서 정제주정 생산면허를 취득했다.

1996년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2000년 캄보디아 농장사업에 진출했고 2006년 캄보디아 현지 법인 MH바이오에너지를 설립하면서 연료용 바이오에탄올 생산을 시작했다. 캄보디아 경제개발 공헌 훈장을 받았다.

2008년 사명을 주식회사 MH에탄올로 변경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최동호 MH에탄올 대표이사 부회장
▲ 경남 창원시 소재 MH에탄올 공장. < MH에탄올 >
최동호는 MH에탄올의 재무 건전성을 높이면서도 회사의 외형을 확대하는 과제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주정 사업은 시장 경쟁이 거의 없고 몇몇 회사들이 독과점 형태로 유지하는 형태이기에 안정적으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 소주업체들의 매출 등락과 원가 절감 여부가 실적의 주된 변수로 작용할 뿐이다.

최동호는 MH에탄올 경영을 책임진 이후 본업인 주정 외에 바이오 에너지 사업과 골프장 사업 등 크게 두 가지 사업에 도전했다.

하지만 바이오 에너지 사업에서는 실패의 쓴맛을 봐야 했다. 2023년 11월 현재 완전히 손을 뗀 것은 아니지만 재도전하기에는 위험부담이 크다. 골프장 사업은 현재 진행 중이다.

당분간 최동호는 원가 절감, 부채비율 개선을 통해 주정 사업을 안정시키고 골프장 사업을 완전히 자리 잡게 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 평가

최동호는 안정적인 주정 사업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끝없이 발굴하는 진취적인 오너기업인으로 평가된다.

주정 사업만으로 회사의 영속성을 기대할 수 있지만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은 바랄 수 없다는 신념 때문이다.

비록 실패로 마감됐지만 2000년대 이후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진출했던 바이오 에너지 사업이 그의 성향을 보여준다.

당시 MH에탄올은 캄보디아에 CJ캄보디아와 MH바이오에너지라는 법인을 세우고 바이오 에탄올 사업을 추진했지만 적자를 면치 못하고 회사를 매각했다.

이후 그가 다시 눈독을 들인 사업은 골프장이다. 최동호는 2017년 10월 250억원을 들여 골프장 사업을 하는 용원개발 주식 51%를 매수했다. 당시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투자를 두고 부정적 평가가 많았다.

2023년 현재 MH에탄올은 골프장 사업을 하는 용원개발과 용원개발의 종속기업인 진해오션리조트 지분을 각각 51%, 60.48% 갖고 있다.

다행히 골프장 사업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흑자를 내고 있다. 용원개발은 2021년 영업이익 90억 원, 당기순이익 70억 원을 낸 데 이어 2022년에도 영업이익 89억 원, 당기순이익 103억 원을 기록했다.

진해오션리조트는 2021년 영업이익 107억 원, 2022년 영업이익 120억 원을 기록했고, 2021년 순손실에서 2022년 흑자 전환했다.

사건사고
[Who Is ?] 최동호 MH에탄올 대표이사 부회장
△MH에탄올,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손소독제 관련주로 주가 급등
MH에탄올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손소독제 관련주로 주목을 받으며 강세를 보였다.

실제 2019년 12월30일 6140원(종가 기준)이었던 MH에탄올 주가는 코로나19 공포가 본격 확산되던 2020년 2월24일에는 1만1100원(80.78%↑)까지 올랐고, 2021년 9월10일에는 최고가인 1만6300원(165.47%↑)을 찍었다.

MH에탄올은 손소독제의 원료로 사용되는 에틸알코올을 생산하고 있어 손소독제 관련주로 분류됐다.

당시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희석식 소주 원료인 주정을 손 소독제 원료로 쓸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이에 따라 MH에탄올을 비롯해 한국알콜, 창해에탄올 등 에탄올 관련주가 수혜 예상 종목으로 관심을 끌었다.

△캄보디아 계열사 매각, 바이오 에너지 사업 철수
MH에탄올은 2014년 1월24일 캄보디아 현지 법인인 CJ캄보디아와 MH바이오에너지를 부산지역 유통기업인 서원유통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MH에탄올은 두 회사의 지분 80%씩을 각각 128억 원, 272억 원에 넘겼다.

매각 목적은 MH에탄올 재무구조 개선 및 주력 사업 집중이라고 밝혔다.

MH에탄올 측은 “캄보디아 사업 확장으로 늘어난 부채비율을 낮추고자 매각을 진행했다”며 “유입되는 현금 400억 원은 차입금 상환에 우선 쓰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2001년 설립된 CJ캄보디아는 면적이 7933만㎡에 달하는 대규모 농장으로 주정 원료인 카사바를 주로 재배한다.

2006년 설립된 MH바이오에너지는 바이오 에탄올 생산업체다. CJ캄보디아 등에서 재배한 카사바로 만든 타피오카를 활용해 바이오 에탄올을 생산해 유럽 등지에 수출했다. 바이오 에탄올은 자동차 연료로 쓰이는 친환경 에너지원이다.

바이오 에탄올은 MH에탄올이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사활을 걸었던 사업이다. 당시 최동호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에탄올 사업의 기반인 카사바 농사야말로 식량주권이 곧 에너지주권이 되는 전형적 사례”라며 “무학 역시 지금은 소주기업이지만 결국 에너지기업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적자가 지속되며 모기업에 재무 부담이 가중됐고, 결국 두 회사를 매각하는 결정을 내렸다.

MH에탄올은 바이오 에너지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지는 않고 있다. 2023년 현재 CJ캄보디아와 MH바이오에너지 지분 20%씩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고, 최동호 역시 두 회사의 이사 직함을 유지하고 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최동호 MH에탄올 대표이사 부회장
▲ 최동호 MH에탄올 부회장의 형인 최재호 무학그룹 회장.
1993년 무학건설 관리이사가 됐다.

1996년 무학건설 상무이사가 됐다.

1998년 무학주정 상무이사를 거쳐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2008년 회사이름 변경에 따라 MH에탄올 대표이사를 맡았다.

2016년 MH에탄올 사장이 됐다.

2017년 MH에탄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22년 MH에탄올 대표이사 부회장이 됐다.

◆ 학력

1984년 경남상업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9년 동의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아버지는 최위승 전 무학 명예회장이다. 1933년생으로 2022년 6월2일 별세했다.

최 명예회장은 1965년 무학의 경영에 참여해 생산 설비를 갖추고 현대적 희석식 소주를 생산하면서 무학의 기틀을 다졌다.

최 명예회장은 김분선 여사와 사이에 4남1녀를 뒀다.

최 명예회장의 2남이자 최동호의 형인 최재호씨는 무학그룹 회장이다.

최 명예회장의 4남이자 최동호의 동생인 최정호씨는 용원개발, 진해오션리조트 대표다. 골프장 사업을 책임지고 있다.

최동호의 부인 윤현의씨는 합포의료재단 이사장과 MH에탄올 대표이사를 지냈다. 2023년 현재 MH에탄올 사장이다.

한편 MH에탄올은 모기업인 무학과 완전히 분리된 상태이다. 일부 계열사 지분을 제외하면 지분관계도 없다. 다만 최동호는 회사의 모체인 무학과 형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부회장 직함을 쓰는 것으로 보인다.

◆ 상훈

◆ 기타

최동호는 MH에탄올 주식 321만191주(43.51%)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2023년 11월15일 종가 기준 약 213억 원의 가치를 갖는다.

최동호의 2023년 상반기 보수는 5억원 미만이어서 공개되지 않았다. 단 등기이사 3명이 총 4억9503만6000원을 받았다. 1인당 평균보수액은 1억6501만2000원이다.

최동호는 2022년 MH에탄올에서 총 6억70만2000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6억원, 기타 근로소득 70만2000원을 합한 금액이다.

어록
[Who Is ?] 최동호 MH에탄올 대표이사 부회장
▲ 경남 창원에 위치한 MH에탄올 본사 전경. <네이버 지도 갈무리>
“COVID19의 영향으로 보이지 않는 어두운 장벽이 생긴 시기, 보건(保健)이 곧 안보(安保)라는 믿음으로, 끊임없는 시설투자와 연구개발로,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로 국민의 건강에 이바지 하겠습니다. 아울러 저희 MH에탄올 임직원 모두는 투명과 나눔의 경영을 통해 건강과 행복을 추구하여 고객에게 사랑 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23/11, MH에탄올 홈페이지 인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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