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분기 누적 실적 악화, 소주 판매 부진 탓
MH에탄올은 2023년 3분기까지 누적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773억 원, 영업이익 140억 원, 당기순이익 5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같은 기간 매출액 824억 원, 영업이익 151억 원, 당기순이익 86억 원에 견줘 매출액은 6.23%, 영업이익은 7.59%, 순이익은 40.33% 줄어든 것이다.
2023년 소주 업체들의 실적 부진이 주정 판매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MH에탄올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107억 원, 영업이익 219억 원, 당기순이익 11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매출액 1021억 원, 영업이익 233억 원, 당기순이익 87억 원에 견줘 매출액은 8.4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04% 줄어든 것이다.
MH에탄올 측은 “주정 판매량과 주정 가격 인상, 골프장 이용객 증가로 매출액이 늘었지만, 주정 원재료 가격과 환율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최동호 대표이사 복귀
MH에탄올은 2022년 3월24일 대표이사가 윤현의에서 최동호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사유는 현 대표 임기만료에 따른 신규 대표 선임이다.
최동호는 1998년 무학주정(현 MH에탄올) 대표이사가 된 뒤 2008년 회사이름 변경에 따라 MH에탄올 대표이사가 됐다. 이후 2016년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윤현의 전 대표이사는 최동호의 부인이다. 2023년 9월 말 현재 MH에탄올 사장(미등기)을 맡고 있다.
△소독용 알코올 부족에 원료 주정 기부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병·의원에서 소독용 알코올 부족 현상이 나타나자 MH에탄올 등 주류업계가 원료인 주정을 기부했다.
2020년 4월 MH에탄올을 비롯해 롯데칠성음료, 서안주정, 서영주정, 일산실업, 진로발효, 창해에탄올, 풍국주정공업, 한국알콜산업 등 주정업체들은 주류산업협회가 주관한 간담회에서 주정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소독용 알코올 국내 최대 생산량(월 139만 리터)의 30%를 추가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무학주정, ‘MH에탄올’로 회사이름 변경
무학주정이 2008년 4월3일에 지난 1978년 설립 이래 사용해 오던 회사이름을 MH에탄올로 변경했다.
이번 사명 변경은 바이오 에탄올 등 해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에 따라 당시 주정 수출을 담당하던 계열사 이름도 MH에탄올트레이딩으로 바뀌었다.
△MH에탄올의 지배구조
최동호는 MH에탄올 주식 321만191주(43.51%)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최동호 등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4명이 43.64%의 지분율로 회사를 지배하고 있다.
MH에탄올의 핵심은 주류 제조용 주정 사업이다. 주정 사업이 매출의 약 98%(별도기준)를 차지한다. 그 외 수출용 철강파이프 제조업이 있다.
주정 사업은 업체들 사이의 시장 점유율 경쟁이 거의 없는 영역이다. 대한주정판매가 9개 주정 제조회사의 지분율만큼 원료 배정과 생산량을 결정하고 이를 일괄 구매해 주류·식품·제약 회사 등에 판매한다. 큰 변수가 없다면 안정적인 이익을 지속해서 창출할 수 있다.
MH에탄올의 자회사들은 기계설비 및 제작, 골프장 사업을 영위한다.
2023년 6월 말 현재 MH에탄올은 MH바이오텍, MH트레이딩, 용원개발, 진해오션리조트, 진해오션 등 5개 비상장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 가운데 연결대상 종속회사는 MH바이오텍, 용원개발, 진해오션리조트, 진해오션 등 4개다. MH바이오텍은 기계 설비 및 제작, 용원개발과 진해오션리조트는 골프장, 진해오션은 부동산 개발과 자산관리 사업을 한다.
△MH에탄올이 걸어온 길
MH에탄올의 모기업인 무학은 1929년 소주와 청주를 제조하는 소화주류공업사로 시작됐다.
1965년 최위승 명예회장이 인수해 무학양조장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희석식 소주 ‘무학’을 제조하기 시작했다. 최위승은 이후 43년간 무학그룹을 이끌게 된다.
1973년 ‘주정파동’, ‘무자료 주류 유통’ 등의 문제가 나타나 소규모 소주 제조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자 정부는 산업합리화조치법을 발효했고, 이때 무학은 경남지역의 36개 양조장을 통폐합·흡수하면서 법인체 무학주조로 출범했다.
1978년 주식회사 무학주정 법인을 설립했다. 국세청에서 주정제조면허를 취득했다. 발효주정 생산을 시작했다.
1980년 발효주정과 정제주정 설비를 증설했다.
1984년 국세청에서 정제주정 생산면허를 취득했다.
1996년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2000년 캄보디아 농장사업에 진출했고 2006년 캄보디아 현지 법인 MH바이오에너지를 설립하면서 연료용 바이오에탄올 생산을 시작했다. 캄보디아 경제개발 공헌 훈장을 받았다.
2008년 사명을 주식회사 MH에탄올로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