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데이터요금제의 명칭을 데이터 기본 제공량을 알기쉽도록 바꿨다. 미래창조과학부의 방침에 따른 것이다.
SK텔레콤은 2일 데이터요금제의 이름에서 월정액요금을 의미하는 숫자를 빼고 대신 데이터제공량을 뜻하는 문자를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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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
SK텔레콤은 기존에 요금제 이름을 이용자가 요금제의 월정액을 알 수 있도록 지었다. 월정액이 2만9천 원인 요금제의 이름을 밴드 데이터 29로 붙이는 방식이다.
SK텔레콤은 이번 조치를 통해 기존의 ‘밴드 데이터 36‘을 ’밴드 데이터 1.2G‘로 바꿨고 ’밴드 데이터 42‘는 ’밴드 데이터 2.2G’로, ‘밴드 데이터 47’은 ‘밴드 데이터 3.5G’로 변경했다. 대부분 요금제의 이름에 데이터 기본 제공량을 넣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에 변경된 것은 요금제의 명칭뿐”이라며 “월정액이나 데이터 기본 제공량, 이용조건 등은 기존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미래부가 7월에 요금제 명칭과 관련해 새로운 방안을 내놓은 데 따라 이번에 요금제 이름을 바꿨다.
미래부는 10월부터 이통사들이 요금제 명칭에 부가세를 제외한 금액을 의미하는 숫자를 쓸 수 없도록 했다. 또 이용약관과 홈페이지 등을 통해 부가세를 포함한 한달 기본 이용요금을 안내하도록 했다.
SK텔레콤의 기존 요금제는 이름에 붙는 숫자가 부가세를 제외한 요금을 의미했다. 이용자는 밴드 데이터 29를 선택한 경우 월정액 2만9천원에 부가세 10%를 더한 금액을 매달 기본요금으로 냈다.
KT와 LG유플러스도 SK텔레콤의 기존 명칭과 비슷한 방식으로 요금제 명칭을 붙여왔다. KT와 LG유플러스는 9월 안에 명칭을 변경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