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경제성장률이 0.8%를 기록해 세분기째 연속으로 0%대에 머물렀다.
국민들이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 성장률은 1년9개월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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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8%로 나타났다. |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8%로 나타났다. 1분기 경제성장률보다 0.3%포인트 올랐다.
2분기 경제성장률은 2015년 4분기부터 이어진 0%대 성장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소비와 수출이 크게 회복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2분기 민간소비는 1분기보다 1.0% 늘었다.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와 임시공휴일 효과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이 줄었지만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증가해 1분기보다 0.1% 늘었다.
2분기 건설투자는 정부에서 도로와 교량 등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1분기보다 3.1% 성장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와 기계류 투자가 모두 늘어 1분기보다 2.8%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와 석유 및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1분기보다 1.1% 늘었다. 수입은 원유와 자동차 위주로 1분기보다 2.1% 성장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2분기 농림어업은 1분기보다 6.6% 줄었다. 과일 및 채소의 작황이 부진한 데다 수산어획량이 감소했다.
2분기 제조업은 석탄 및 석유제품과 화학제품 등이 성장해 1분기보다 1.2% 늘었다.
서비스업은 1분기보다 0.6% 증가했다. 도소매·음식·숙박업과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이 성장했기 때문이다.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1분기보다 1.0% 늘었다.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은 1분기보다 0.4% 줄었다. 실질 국민총소득은 2014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교역조건이 악화된 데다 국민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순소득(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2분기 GDP디플레이터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올랐다. GDP디플레이터란 국가의 물가수준을 나타내는 지표인데 명목 국내총생산을 실질 국내총생산으로 나누어 산출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