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생리대 가격논란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
최근 일부 저소득층 여학생들이 비싼 생리대 가격에 부담을 느껴 신발 깔창 등을 대체재로 사용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생리대 가격논란이 불거졌다.
|
|
|
▲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인근에 생리대 가격인상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물감을 칠해 붙인 생리대 및 생리대 가격 국가통제, 생리 인식 개선 촉구 문구가 설치되어 있다. |
1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유한킴벌리와 LG유니참, 한국P&G 등 생리대 제조사 3개사에 대해 직권조사를 벌이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화이트’와 ‘좋은느낌’으로 국내 생리대 시장점유율 55%를 차지하고 있는 1위 업체다.
2위 LG유니참(바디피트)은 시장점유율 23%, 한국P&G(위스퍼)는 15%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3사의 점유율을 합치면 93%에 이른다.
공정위는 이 회사들이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생리대 가격을 부당하게 높게 유지하고 있는지 등을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소비자단체 등에 따르면 국내 생리대 가격은 외국과 비교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생리대가 개당 평균 331원인 반면 일본과 미국은 181원, 캐나다 202원, 덴마크 156원이었다.
공정거래법 3조2항에 따르면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지위를 남용해 상품·용역 가격을 부당하게 결정·유지 또는 변경하는 행위, 소비자 이익을 현저히 저해할 수 있는 행위는 금지된다.
정재찬 공정위원장은 7월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유한킴벌리 등 생리대 제조업체 관련 조사 여부를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지금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생리대 제조사 3사 조사여부에 대해서는 현재 밝힐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