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동원그룹이 HMM 인수전을 위해 자회사의 전환사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동원그룹 지주사 동원산업은 9일 “HMM 인수를 추진하기 위해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인수자금조달 관련해 자회사 전환사채 발행 등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며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공시했다.
▲ 동원그룹이 HMM 인수전을 위해 자회사의 전환사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동원그룹은 자회사 스타키스트를 통해 5천억~6천억 원의 전환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최근 전환사채에 관심을 보인 사모펀드들이 실사까지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스타키스트는 동원그룹이 2008년 인수한 미국의 참치통조림 제조업체이다. 지난해 매출 1조993억 원, 순이익 919억 원을 거뒀다.
이날 동원산업은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스타키스트의 신규 차입을 위한 연대보증을 결의했다. 채무금액은 1730억 원으로 차입처는 일본의 스미토모미쓰이은행이다.
HMM의 대주주인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HMM 경영권 매각절차를 밟고 있다. 8일 실사기간이 끝났고 23일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 HMM 지분가치는 9일 종가기준으로 약 6조5천억 원에 이른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