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지난해 말과 올해 6월 말 자본적정성 비율. <금융감독원> |
[비즈니스포스트]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 비율이 6개월 사이 9.0%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한화·교보·미래에셋·현대차·DB·다우키움 등 7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올해 6월 말 자본적정성 비율은 196.6%로 지난해 말(187.6%)보다 9.0%포인트 높아졌다.
금융복합기업집단 자본적정성 비율은 실제 손실흡수능력인 통합자기자본을 금융복합기업집단 수준의 추가위험을 고려한 최소자본 기준인 통합필요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금융복합기업집단은 이 값을 10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7개 집단의 6월 말 기준 통합자기자본은 176조5천억 원으로 2022년 말과 비교해 55조4천억 원 증가했다.
보험업계 신지급여력비율(K-ICS) 도입에 따른 보험계열 기업집단의 보험계약마진(CSM) 가용자본 인정, 보험부채 시가평가 등으로 통합자기자본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통합필요자본은 신지급여력비율(K-ICS)에 따른 보험계열 기업집단의 신규 보험위험 추가 등으로 지난해 말 64조6천억 원에서 6월 말 89조8천억 원으로 25조2천억 원 증가했다.
그룹별 6월 말 기준 자본적정성 비율은 교보 244.1%, 삼성 216.7%, 다우키움 216.0%, DB 212.0%, 한화 171.2%, 현대차 159.5%, 미래에셋 156.7% 등이다.
7개 금융복합기업집단 가운데 교보, DB, 한화, 미래에셋 등은 자본적정성 비율이 지난해 말보가 상승했다. 반면 삼성, 다우키움, 현대차 등은 하락했다.
금감원은 “7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 비율은 196.6%로 규제비율(100%)을 상회하는 등 전반적으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하반기 통화긴축 지속에 따른 금리, 환율 변동성 확대 및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계리적 가정에 대한 가이드라인 적용 등으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실적 변동성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복합기업집단별 건전성 상황 및 자본적정성 비율 영향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목표 자본비율 관리 등 기업집단 차원의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