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박스 지분 처분, 연결대상 종속기업에서 제외
삼성출판사는 2022년 8월 계열 분리와 운영재원 확보를 위해 아트박스 보통주 중 일부인 3만1500주를 매각했다.
이에 따라 삼성출판사의 아트박스 지분율은 46.45%에서 35.26%로 낮아졌고 아트박스는 연결대상 종속기업에서 제외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연결대상 제외가 계열 분리를 위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아트박스는 김진용의 여동생 김경화씨의 남편인 조석현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다. 조 대표의 지분율은 이번 매각을 통해 25.46%(7만1700주)에서 36.12%(10만1700주)로 높아졌고 조 대표는 최대주주가 됐다.
아트박스는 삼성출판사 내 사업부로 출발해 1986년 독립했다. 그동안 삼성출판사의 연결기준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컸다. 삼성출판사가 코로나19 팬데믹에 진입했던 2020년 사상 처음으로 적자전환한 것도 아트박스의 오프라인 매장 영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관계사 더핑크퐁컴퍼니, 유니콘기업 등극
삼성출판사의 관계사 스마트스터디(현 더핑크퐁컴퍼니)가 2021년 4월 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을 평가받아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이 됐다.
삼성출판사는 더핑크퐁컴퍼니 지분 16.80%를 들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당시 더핑크퐁컴퍼니는 산업은행, 푸른자산운용파트너스 등으로부터 300억 원가량의 투자를 받기로 하고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었다. 앞서 2년 전 투자를 유치할 때보다 다섯 배 이상 높은 1조 원대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더핑크퐁컴퍼니는 쿠팡,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야놀자, 무신사, 쏘카 등에 이어 국내 13번째 유니콘 기업에 등극하게 됐다.
더핑크퐁컴퍼니는 김진용의 아들 김민석씨가 대표로 있다. ‘핑크퐁’, ‘상어가족’ 등을 제작한 콘텐츠 기업이다.
△관계사 더핑크퐁컴퍼니, 아기상어 댄스로 글로벌 대박
콘텐츠 기업인 더핑크퐁컴퍼니는 ‘상어가족’ 콘텐츠로 글로벌 대박을 쳤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삼성출판사의 관계사로 김진용의 아들 김민석씨가 대표로 있다.
‘상어가족’은 아기상어, 아빠상어, 엄마상어, 할아버지상어, 할머니상어 등의 캐릭터로 구성된 더핑크퐁컴퍼니의 콘텐츠다.
이 회사가 ‘상어가족’을 활용해 만든 캐릭터 애니메이션 ‘아기상어 댄스(Baby Shark Dance)’는 2020년 11월2일 유튜브 조회수 70억3700만회를 돌파하며, 유튜브 조회 수 세계 1위에 올랐다. 2023년 10월30일 현재 ‘아기상어 댄스’는 조회수 135억회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아기상어 댄스가 큰 인기를 끌자 미국 쪽에서 저작권 침해 소송도 들어왔다.
미국 작곡가 조나단 로버트 라이트(조니 온리)는 2023년 6월9일 저작권 침해 손해 배상 소송 항소심 판결에 불복하는 상고장을 대법원에 제출했다. 그는 ‘상어가족’의 저작권 침해를 주장하고 있다.
앞서 1, 2심 법원은 원고 패소 판결을 하면서 더핑크퐁컴퍼니의 손을 들어줬다.
조니 온리 측은 ‘상어가족’이 자신이 구전동요에 고유한 특성을 부여해서 2011년 리메이크한 2차 저작물 ‘베이비 샤크’를 표절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더핑크퐁컴퍼니는 북미에서 오랫동안 구전돼 온 동요를 리메이크한 것이며 해당 동요는 작자 미상 또는 저작권 기간 만료 저작물이라 주장하고 있다.
▲ 삼성출판사가 내놓은 인공지능 기반의 학습 프로그램 '삼성영어 셀레나'의 캐릭터. <삼성출판사> |
△삼성영어, AI 원어민 선생님 수업 도입
삼성출판사가 2018년 9월 인공지능(AI) 전문 스타트업 마인즈랩과 함께 AI 원어민 교사 ‘셀레나 선생님’(현 ‘삼성영어 셀레나’)를 개발했다. 삼성출판사는 초중등 영어 프랜차이즈 학원인 ‘삼성영어‘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영어 셀레나’는 2023년 현재 전국 1600여개 가맹점에서 운영되고 있다.
삼성영어 셀레나는 날마다 학생 개인별 학습 상태를 관찰해, 아는 부분은 반복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충 학습 지도하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이다. 수업에서 배운 핵심 표현을 듣고 말하는 연습뿐 아니라 롤플레잉, 프리토킹까지 진행하면서 원어민 수업의 효과를 낸다. 또 학생의 발음과 문법 실력을 점수로 제시하고, 전반적인 학업 성취도와 학업 개선점까지 분석해 영어 공부 방향을 제시해 준다.
삼성영어 셀레나의 커리큘럼은 기초 학습부터 수능 대비까지 할 수 있다. ‘300만 문장 만들기’ 프로그램으로 영어의 4대 영역(듣기·읽기·말하기·쓰기)을 균형 있게 발전시키며, ‘PREP31’ 프로그램으로 내신, 영어 수행평가, 수능을 준비할 수 있다고 삼성출판사 쪽은 설명했다. 정규 코스 외에도 레벨별 어휘 7단계, 초중등 문법 특강 10단계가 있다.
또 ‘하루 한 차시 수업’ 시스템으로 오늘 공부는 반드시 오늘 끝내게 하며, 하루 수업 동안 단어 학습부터 평가까지 진행해 하루 학습 효율을 극대화한다. 하루 한 차시, 한 달에 교재 한 권씩을 완성하면서 집중력과 성취감을 느끼며 공부 습관을 바로잡을 수 있다.
△삼성출판사, 기업분할 후 재상장
삼성출판사가 2022년 7월 NSF에서 인적분할된 뒤 2002년 8월5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됐다. 존속법인인 F&F도 같은 날 변경상장됐다.
앞서 NSF는 의류부문인 존속법인 F&F와 출판부문인 삼성출판사로 인적분할됐다. 분할 비율은 61대 39다. F&F는 김진용의 동생인
김창수 사장이, 삼성출판사는 김진용이 각각 맡았다.
△삼성출판사가 걸어온 길
삼성출판사는 1964년 김봉규 창업주가 설립했다. 출판문화사업체로는 국내 최초로 1984년 기업공개를 하고 한국거래소에 상장했다.
1984년 계열회사인 아트박스를 설립했다.
1992년 김진용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했다.
1995년 중부고속도로 이천휴게소(상행선)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1996년 월간 컴퓨터 잡지 ‘HOWpc’를, 1999년 월간 육아잡지 ‘Babee(베이비)’를 각각 창간했다.
1998년 창업주의 차남
김창수가 세운 의류업체 F&F와 F&F유통을 흡수합병했다.
2000년 사명을 NSF로 바꿨다. 이어 2002년 F&F(존속법인)와 삼성출판사(신설법인)을 인적분할했다.
2003년 본사 서초동 사옥을 신축 준공했다.
2009년 초등영어전문학원 삼성영어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2010년 김진용의 아들 김민석 대표가 스마트스터디(현 더핑크퐁컴퍼니)를 설립했다.
2019년 영어학원 최초 인공지능(AI) 기반 영어학습 프로그램인 ‘셀레나 선생님’을 출시했고, 2021년 이를 ‘삼성영어 셀레나’로 리뉴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