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헝가리에 전기차용 배터리공장을 세우고 유럽 공략을 강화한다.
삼성SDI는 30일 헝가리 정부청사에서 시야르또 헝가리 외교통상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건설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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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SDI가 헝가리에 짓는 전기차용 배터리공장 조감도. |
삼성SDI는 약 4천억 원을 투자해 2018년 하반기까지 순수전기차(EV) 기준 연간 5만 대 분량의 배터리생산시설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삼성SDI는 헝가리에 유럽 생산거점을 마련해 국내의 울산, 중국의 시안과 함께 전 세계 3각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전 세계 배터리시장을 공략할 계획을 세웠다.
정세웅 삼성SDI 중대형사업부 부사장은 “헝가리 공장 건설로 글로벌 3각 생산체제를 갖추게 됐다”며 “유럽 고객의 다양한 요청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2000년대 초반 헝가리에 생산법인을 세우고 브라운관, PDP 등의 제품을 생산하다 2014년 공장가동을 멈췄는데 삼성SDI는 이번 배터리공장을 기존 공장부지 위에 이전 시설을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건설한다.
공장은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북쪽으로 25㎞ 정도 떨어진 괴드시에 약 10만 평(33만㎡) 규모로 건설된다.
헝가리 정부도 삼성SDI의 원활한 공장 건설을 위해 적극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지난해 오스트리아의 배터리생산업체인 마그나슈타이어를 인수해 배터리팩 생산법인 SDIBS(SDI 배터리시스템스)를 설립했다.
삼성SDI는 헝가리와 오스트리아의 거리가 멀지 않아 SDIBS와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