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3-10-25 08:5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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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오리온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각 나라별 내수가 부진한 탓에 성장이 제한됐던 해외법인의 매출이 내년에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 내년 오리온 해외법인의 매출 증가가 예상됐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25일 오리온 목표주가를 기존 16만 원에서 17만 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를 유지했다.
24일 오리온 주가는 11만8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 음식료 소비 회복세가 오리온의 해외 매출로 이어질 경우 박스권에서 등락하던 주가는 밸류에이션(적정가치 배수) 상단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오리온은 지난해부터 국내 법인에서 강한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도 매월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중국을 비롯한 해외 법인의 매출 성장률만 보면 고전하고 있다. 중국법인의 상반기 매출 증감률은 –1.2%를 보였다. 베트남법인의 매출 증감률도 2.7%에 그쳤다.
오리온은 해외법인의 매출 성장률이 정체하거나 둔화한 데 대해 “내수 소비 둔화 영향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1분기 이후 전사 이익률이 개선돼 이익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음에도 부진한 매출 성장률이 주가 상승의 제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2024년에는 해외 매출의 낮은 기저와 함께 각 법인별 증설 효과 등에 힘입어 해외법인의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오리온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643억 원, 영업이익 1413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22년 3분기보다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16.1% 늘어나는 것이다.
국내 법인의 매출이 15% 증가하면서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한 가운데 중국, 베트남의 원가율 개선과 중국에서의 판매관리비 절감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증가했을 것으로 파악됐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