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2023-10-24 15:3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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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정부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참여한 네이버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첫 수출성과를 공개했다.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로부터 국가 차원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맡아 수도 리야드 등 5개 도시에 디지털 트윈 사업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 채선주 네이버 ESG 대표(앞줄 왼쪽)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네옴전시관에서 열린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에서 사우디 주택부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및 운영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디지털트윈은 현실의 도시나 공장을 컴퓨터 상에 정밀하게 구현한 뒤 시뮬레이션을 통해 개선사항을 도출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다.
네이버의 디지털트윈 기술은 10cm 내외의 오차 범위로 도시 전체를 정밀하게 구현할 수 있다. 디지털트윈 구현을 위한 매핑과 로봇, 인프라 기술까지 모두 확보해 둔 것도 네이버의 장점이다.
네이버가 사우디아라비아에 구축하기로 한 디지털트윈 플랫폼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스마트시티 설계, 도시 물 관리, 실감형 부동산, 서비스 로봇, 자율주행 모빌리티, 도로 단위 교통 정보, AI지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네이버는 이 플랫폼을 현지 스타트업이나 전문기관이 활용할 수 있도록 오픈 플랫폼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이는 네이버의 첫 대규모 중동 사업이기도 하다.
네이버는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중동지역을 아우리는 클라우드 인프라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스마트시티와 관련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여러 프로젝트를 추가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가 깔아둔 인프라는 향후 중동에 진출하는 한국 IT기업에게 교두보 역할을 해줄 수도 있다.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정책 대표는 "건설 플랜트 수출로 경제대국 대한민국의 초석을 다진 선배들의 노고와 땀의 가치를 깊이 새기고 있다"며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탄탄한 IT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 2의 중동 수출 붐을 이끌어 보겠다"고 말했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