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정치·사회  사회

구찌숍 창문 깬 과격 기후단체, '사치품 살 돈 있으면 친환경 전환세로 내라'

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 2023-10-23 11:14:3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구찌숍 창문 깬 과격 기후단체, '사치품 살 돈 있으면 친환경 전환세로 내라'
▲ 클리막시모 회원들이 깬 구찌 상점 창문. 붉은색 낙서도 남아 있다. <클리막시모>
[비즈니스포스트] 포르투갈에서 기후운동가들이 부자들이 기후 대책에 더 많은 돈을 낼 것을 요구하며 명품 가게의 창문을 깨고 낙서를 했다.

23일(현지시각) 포르투갈 현지언론 포르투갈레지던트는 기후단체 ‘클리막시모(Climáximo)’가 리스본에 위치한 구찌 상점에서 기물파손을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클리막시모는 포르투갈의 과격파 기후운동가들이 모여 만들어진 단체다.

클리막시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리는 지금 기후위기 속에 살고 있는데 사람들은 전혀 경각심을 갖지 않고 있다”며 “기후위기를 초래한 책임이 가장 큰 사람들이 위기 해결을 위해 친환경 전환세 등으로 더 많은 돈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클리막시모는 포르투갈 정부에 연간 15만 유로 이상의 소득자를 대상으로 99%의 세율을 매기는 세금 개정과 ‘공공 친환경 에너지 서비스’ 부서 신설을 요구했다.

이번 구찌 상점 기물파손 행위도 유럽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프랑수아 앙리 피노 구찌 회장을 겨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클리막시모 회원은 단체 홈페이지에 공개된 영상을 통해 “(기후위기 때문에) 세계 곳곳에서 사람들이 집을 잃고 쫓겨나는 동안 부자들은 이런 곳에서 사치품을 사고 있다”고 비난했다.

포르투갈레지던트는 이에 기후운동가들의 분노의 대상이 화석연료에서 사치품으로 옮겨간 것이라 평가하며 리스본에서 클리막시모를 중심으로 이번과 유사한 기물파손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표적으로 13일 클리막시모에 속한 또 다른 회원은 리스본 벨렘 박물관에 소장된 피카소 그림에 붉은 페인트 통을 던져 그림을 훼손시켰다.

기물파손을 저지른 기후운동가들은 행위에 따라 적게는 600유로(약 85만 원) 이하의 벌금부터 높게는 수년 이상의 징역까지 선고받았다.

클리막시모의 행위를 놓고 현지에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한 평론가는 포르투갈레지던트를 통해 "분노에 차서 페인트를 던지고 가게 물건을 부수는 것은 도움이 되기 어렵다"며 "진짜로 기후를 위해 노력하고 싶다면 성명문을 국회의원이나 대통령께 전달해야지 폭력으로 해결을 하려고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손영호 기자

최신기사

마운자로 한국 출시 4개월 만에 위고비 제쳐, 첫 달보다 처방 5배 이상 증가
서울 아파트 매수 심리 살아나나, 12월 들어 10일까지 거래량 11월 넘어서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 이혜훈 자녀 병역 특혜 의혹 나와, 국힘 "금수저 병역"
작년 1인당 GDP 3년 만에 감소, 고환율·저성장에 3만6천 달러 턱걸이 추산
LG 독자 개발 AI 모델 'K-엑사원', 오픈 웨이트 글로벌 톱10서 7위
개인투자자 지난주 삼성전자 주식 3조어치 매수, '빚투' 규모도 역대 최대
국민연금 작년 4분기 주식 평가액 3분기보다 70조 급증, 삼성전자·하이닉스 47조 증가
SK그룹 올해 첫 토요 사장단 회의, 최창원 "중국 사업전략 재점검" "상생협력 강화"
민주당 지도부, 김병기 전 원내대표에 사실상 자진 탈당 요구
KB금융 경영진 워크숍, 양종희 "AI 무기 삼아 비즈니스 모델과 일하는 방식 전환 가속"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