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 주가가 장중 약세를 보이며 이틀 연속 52주 신저가를 썼다.
미국 나스닥 하락으로 기술주를 향한 투자심리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사법 리스크가 더해지며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 20일 카카오 주가가 주가 조작 의혹 관련 사법 리스크 등에 따라 장중 약세를 보이고 있다. |
20일 오전 10시35분 카카오 주가는 전날보다 3.95%(1600원) 내린 3만8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 주가는 전날보다 1.85%(750원) 하락한 3만9750원에 장을 시작해 하락폭을 키웠다. 장중 한때 4.07%(1650원) 하락한 3만8850원까지 내리며 이틀 연속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카카오 주가가 4만 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20년 5월 이후 약 3년5개월 만이다.
주가 조작과 관련한 사법 리스크가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조작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금융감독원은 23일 김범수 전 카카오 이사회 의장을 불러 조사할 계획을 세웠다.
금감원은 카카오가 올해 2월 벌어졌던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전에서 경쟁사였던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엔터테인먼트 주가를 고의로 끌어올렸다고 보고 있다.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는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이미 구속돼 수사를 받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 하락도 카카오 주가에 부담이 되고 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128.12포인트(0.96%) 낮은 1만3186.18에 거래를 마감했다.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불안감이 여전한 가운데 긴축 완화와 관련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신중한 발언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