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3-10-19 08:5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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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샘이 2개 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한샘은 3분기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흑자 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4분기 실적에 이목이 집중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 한샘이 3분기에도 영업이익을 내며 2개 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한샘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943억 원, 영업이익 19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22년 3분기보다 매출은 3.6% 늘어나고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영업이익 전망치 19억 원은 시장 기대치(컨센서스)인 영업손실 22억 원을 상회하는 것이기도 하다.
한샘이 3분기에 흑자를 냈을 것으로 추정되는 것이 의미 있는 이유는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을 낸 뒤 3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내며 고전하던 회사가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한샘은 지난해 상반기에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데 이어 하반기에 영업손실을 본 탓에 지난해 영업손실 217억 원을 냈다. 한샘이 연간 적자를 낸 것은 2002년 상장 이후 처음이었다.
송 연구원은 “4분기는 계절적 성수기인데다 회사의 전력이 집중되는 시기이기도 하다”며 “목재 등 주요 원재료 가격도 안정화하고 있고 매출원가율도 개선이 예상되며 판매관리비도 특별한 증가 요인이 없는 만큼 이익률 개선의 방향성은 명확하다”고 전망했다.
한샘을 둘러싼 영업환경도 우호적인 것으로 예상됐다. 주택매매거래량은 올해 1월 저점을 기록한 뒤 3월부터 8월가지 월별 5만 건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
한샘의 사업구조를 볼 때 주택매매거래량이 회복되면 자연스럽게 실적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송 연구원은 “시장 환경이 최악의 구간을 지나온 만큼 향후 실적 개선을 확인해가는 과정에서 밸류에이션(적정가치) 부담을 점차 덜어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그러한 점에서 4분기 영업이익은 한샘의 유의미한 실적 개선을 확인할 수 있는 첫 단추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송 연구원은 이날 한샘 목표주가를 기존 6만8천 원으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BUY)로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