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은 13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박종복 행장을 차기 행장 최종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고 16일 밝혔다.
▲ SC제일은행 임추위는 다음 행장 단독 후보로 박종복 행장을 추천했다. 사진은 박종복 행장이 2020년 6월일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영업점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 < SC제일은행 >
임기는 1년이다. SC제일은행은 SC그룹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와 통일성 확보를 위해 차기 행장 임기를 2024년 1월8일 개시 후 1년으로 추천했다.
임추위 위원 3명 모두가 박 행장을 다음 행장 후보로 추천하는 데 찬성했다.
임추위는 박 행장을 포함해 행장 후보군 4명을 대상으로 금융 관련 분야의 리더십, 은행 비전의 공유, 은행 공익성 및 건전 경영에 대한 노력 등을 세부적으로 평가했다.
임추위는 “박 행장은 전문적이고 풍부한 경험, 식견, 역량, 뛰어난 소통 능력과 탁월한 리더십 등을 바탕으로 SC제일은행이 큰 재무적 성과를 꾸준하게 달성할 수 있도록 한 점 등이 높게 평가돼 4명 후보군 가운데 가장 높은 평가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박 행장은 2015년 행장에 선임돼 2016년 흑자 전환을 이끌었다. 이후 SC제일은행으로 은행 이름을 바꾸는 등 한국 사정에 맞는 적정한 전략을 통해 재무 실적을 꾸준하게 개선했다.
박 행장은 또 2017년 연임에 성공하며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는데 SC제일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ROE 11.5%를 기록했다.
10년에 걸쳐 ‘뉴 뱅크 뉴 스타트(New Bank New Start)’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은행의 비전에 대해 직원들과 공감대를 적극적으로 형성한 점, 다양성과 포용성(D&I) 전략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평등’, ‘존중’, ‘포용’ 가치 중심의 기업 문화를 꾸린 점 등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박 행장은 SC제일은행의 첫 한국인 은행장으로 올해로 9년째 은행을 이끌고 있다. 2015년 1월 SC금융지주 회장 겸 은행장에 임명되었고 2018년과 2021년 각각 행장으로 재선임됐다.
제일은행에 입행한 뒤 20여 년에 걸쳐 일선 영업점을 두루 경험해 ‘영업 전문가’로 여겨진다.
박 행장은 1979년 8월 제일은행에 입행한 뒤 11곳 지점에서 일했고 소매채널사업본부장, 리테일금융총괄본부장 등 영업 관련 핵심 요직을 거쳤다.
1955년 충청북도 청주에서 태어나 청주고등학교와 경희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박 행장은 18일 임시 주주총회와 31일 이사회를 거쳐 차기 행장 선임이 확정된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