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10일 KB금융지주 목표주가를 기존 6만2천 원에서 7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6일 KB금융지주 주가는 5만5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설 연구원은 "KB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실적 추정치 변경 및 주식 위험 프리미엄(Equity Risk Premium) 조정 등을 반영해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지주는 올해 지배주주 순이익 5조97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2022년과 비교해 23.6% 증가하는 것이다.
당장 3분기에는 지배주주 순이익 1조3029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3분기와 비교해 2.5% 감소하는 것이다.
설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KB금융지주는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겠으나 실질적 이익은 시장 전망치보다 높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KB손해보험이 실손보험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으로 받을 실적 영향을 편의상 3분기 실적에 일시적으로 반영했는데 KB금융지주는 이를 조건부 소급법을 통해 2023년 전체 실적에 소급해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실질적 실적은 당사 전망치보다 양호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지주는 3분기에 견조한 기업대출 증가세 및 가계대출 성장세 회복 등 양호한 대출 성장을 바탕으로 안정적 이자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이자이익은 유가증권 관련 이익 하락, 손해보험 자회사의 당국 규제 영향 등으로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지주는 주주환원 정책도 안정적으로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설 연구원은 "업계 최상위권 수준의 보통주자본(CET1)비율을 유지하고 있어 주주환원에 특별한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