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2023-10-05 08:4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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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CJ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중국인 단체 방한관광 허용으로 비상장계열사 CJ올리브영의 예상실적이 커짐에 따라 CJ의 보유지분 가치가 늘어난 것을 반영한 것이다. CJ는 CJ올리브영의 지분 51.2%를 보유하고 있다.
▲ CJ가 비상장계열사 CJ올리브영의 실적전망치 상향으로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5일 CJ 목표주가를 기존 11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CJ 주가는 4일 8만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 연구원은 “목표주가 상향은 코로나19 종식 이후 본격화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 급증세와 최근 한한령 해제에 따른 요우커 회복 기대감을 반영해 CJ올리브영의 이익전망과 지분가치를 상향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CJ올리브영의 매출 향방과 관련 내국인 소비자가 더 결정적일 것으로 봤다.
최 연구원은 “다만 상반기 기준 CJ올리브영의 전체 매출에서 외국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불과해 향후 외국인 매출 급증한다 하더라도 CJ올리브영의 전체 매출과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아주 크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현재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내국인 매출 향방이 더 중요한데 2022년 이후 내국인 매출도 약 30% 이상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향후 내국인 매출 성장률이 현재보다 다소 둔화된다고 가정하더라도 외국인 관광객수 확대에 따른 외국인 매출 증가세가 이를 상쇄할 것이다”고 봤다.
2025년 외국인 관광객 방문이 이전 고점 수준까지 회복한다고 가정할 경우 CJ올리브영은 2025년 매출 약 5조8천억 원, 영업이익 569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실시된 계열사 CJCGV의 유상증자는 CJ가 보유한 CJCGV 지분가치를 감소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CJCGV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와 제3자배정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CJ의 보유지분율은 50.9%까지 늘어나지만 최근 CJCGV의 주가 하락으로 지분가치는 증가 효과는 미미했다는 것이다. CJCGV 주가는 유상증자 발표일인 6월20일 1만4500원에서 10월4일 5330원까지 하락했다
또한 CJ가 CJ올리브네트웍스를 현물출자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관련해 법원이 CJ올리브네트웍스의 감정평가금액을 4444억 원으로 책정한 감정보고서를 불인가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의 가치를 재산정하면 기존 감정평가금액보다 낮아질 공산이 크다.
최 연구원은 "CJ가 보유한 CJCGV 지분가치는 CJCGV가 유상증자를 공시한 6월20일의 3360억 원과 비교해 오히려 670억 원이 줄어든 것이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