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3-09-26 09: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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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10월 코스피지수가 횡보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유가가 10월 코스피에 가장 큰 변수로 꼽혔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10월 국내주식 전망' 리포트에서 10월 코스피지수가 2400~260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 26일 신한투자증권은 10월 코스피가 2400~260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은 부산 국제금융센터 앞 황소상.
25일 코스피지수는 2495.76에 거래를 마쳤다.
노 연구원은 “유틸리티와 반도체부문의 하반기 실적 추정치 하향에도 내년 회복 기대감은 단단하다”며 “코스피 2500 이하는 내년 EPS(주당순이익)를 고려했을 때 2015년 이후 평균을 하회하고 있어 가격 부담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바라봤다.
10월 유가 상승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최대 경계요인으로 꼽혔다.
한국처럼 원유 수입 비중이 높고 외국인 자금 이탈에 취약한 국가일수록 유가 상승 국면에서 주식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노 연구원은 “한국 주식시장은 유가상승 구간에서 마진 하락 압력을 받는다”며 “특히 제조업 경기 개선을 뚜렷하게 반영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지는 유가 상승세에 취약하다”고 파악했다.
국내 주식시장은 그동안 외국인 누적순매수와 유가 상승이 반대로 움직이는 흐름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유가 상승 흐름 속에서도 외국인은 코스피와 코스닥시장 순매도 속도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 연구원은 “반대로 유가 상승 요인이 정점을 통과할 경우 국내 주식시장은 수급 관점에서 빠르게 안정세를 찾을 수 있다”며 “대표적으로 지난해 8월 이후 유가 안정화 국면에서 외국인은 올해 7월까지 1년 동안 코스피시장에서 20조 원 가량을 순매수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유가 상승 요인이 정점을 지날 때 투자 전략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노 연구원은 “유가 상승 요인이 정점을 통과한 뒤 3개월 기준 섹터별 상대수익률을 보면 IT와 성장주 등이 좋게 나왔다”며 “이를 고려하면 4분기에는 가치주 중심 대응, 유가 상승 요인 및 긴축 경계감 약화할 내년 상반기에는 성장주 위주 대응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바라봤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