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사회

법원 CJ의 CJCGV 주식 인수 제동 걸어, "CJ올리브네트웍스 가치 과대평가"

류근영 기자 rky@businesspost.co.kr 2023-09-25 20:32:4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CJ가 자회사 CJ올리브네트웍스 주식 현물출자를 통해 CJCGV 주식을 인수하려던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인정엽 수석부장판사)는 CJCGV가 신청한 신주발행조사 비송사건(일반적 소송절차를 따르지 않고 간소한 절차로 처리하는 사건)에서 한영회계법인이 제시한 감정보고서의 객관성이 충분치 않다고 판단하고 25일 신청을 기각했다. 
 
법원 CJ의 CJCGV 주식 인수 제동 걸어, "CJ올리브네트웍스 가치 과대평가"
▲ CJ가 자회사 CJ올리브네트웍스 주식을 현물출자해 CJCGV 주식을 인수하려던 계획이 법원에 가로막혔다.

앞서 CJ는 8월 완전자회사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전량인 1412만8808주를 CJCGV 신주 4314만7043주와 맞바꾸는 신주인수계약을 맺었다. 

이 같은 현물출자 방식으로 신주를 인수하려면 인수대금이 되는 현물의 가치를 판단하기 위해 신주를 발행하는 회사의 이사가 법원에 검사인 선임을 청구해 조사를 받거나 공인된 감정인의 감정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CJCGV는 8월29일 법원에 신주인수계약에 대한 조사를 신청했다. 

법원은 한영회계법인이 추산한 CJCGV의 주식가액과 CJ올리브네트웍스의 순자산 사이 차이가 큰 점 등을 고려해 CJ올리브네트웍스의 주식가치가 과대평가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의 순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1395억 원, 올해 6월 기준으로 1433억 원으로 한영회계법인이 평가한 CJCGV 보통주 가치인 4444억 원과 큰 차이를 보인다. 

또 CJ올리브네트웍스의 순이익과 영업이익률이 2020~2022년 계속 감소했음에도 감정보고서에서 2024~2027년 순이익이 지속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점도 법원은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바라봤다.

CJ 관계자는 "회사의 유상증자와 현물출자 성사 의지가 확고하다"며 "법원의 불인가 사유를 보완해 최단 기간 내에 항고 또는 재신청하겠다"고 말했다. 류근영 기자

인기기사

대만언론 "삼성전자 퀄컴 3나노 수주 실패, 수율과 보수적인 증설 계획 때문" 나병현 기자
[한국갤럽] 윤석열 지지율 32%, 역대 대통령 평가 1위-노무현 꼴찌-전두환 김대철 기자
화웨이 7나노 반도체 개발에 "비밀 조력기업 있다", 블룸버그 '시캐리어' 지목 이근호 기자
삼성중공업 최성안 단독대표로 경영 일원화, 수주 공백기 해양플랜트 정조준 류근영 기자
HD한국조선해양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4척 수주, 5600억 규모 김예원 기자
앰코 애리조나에 20억 달러 패키징설비 건설, 애플에 납품하는 TSMC 칩 수주 이근호 기자
현대건설 가격 열세에도 신한울3·4호기 수주, 윤영준 이제 해외 원전 바라본다 류수재 기자
300만 돌파 ‘서울의봄’으로 활기 찾은 극장가, MZ세대가 더 열광하는 이유는 신재희 기자
키움증권 "현대로템 내년에서 실적 대폭 개선 전망, K2 전차 수출에 힘입어" 허원석 기자
한화 건설부문 '한국 대표 아레나' 3곳 짓는다, 국내외 아레나 실적 유일 확보 류수재 기자
비즈니스피플배너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