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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방 직접 들고 면세점 둘러본 신동빈, 짧은 베트남 출장에도 A~Z 다 챙겼다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23-09-24 15:3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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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방 직접 들고 면세점 둘러본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91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신동빈</a>, 짧은 베트남 출장에도 A~Z 다 챙겼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가운데 왼쪽)이 22일 밤 베트남 수도 하노이 노이바이국제공항에서 롯데면세점 하이노공항점을 둘러본 뒤 나오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하노이=비즈니스포스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유독 짧았던 베트남 출장 일정에도 시간을 쪼개 그룹의 여러 현안을 모두 챙겼다.

롯데그룹의 역량을 총동원했다고 강조하는 초대형 복합 상업단지 롯데몰웨스트레이크하노이를 꼼꼼하게 살핀 것은 물론 현지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베트남 정부와 유대 관계도 더욱 깊게 다진 것으로 파악된다.

베트남 현지시각으로 22일 오후 10시20분경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노이바이국제공항에서 신 회장이 출국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신 회장은 장남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를 포함한 임직원을 소수 대동한 채 출국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출국장 근처에 마련된 롯데면세점을 잠시 들러 사업을 점검하는 모습도 보였다.

신 회장은 화장품과 담배, 주류 등을 판매하는 롯데면세점 하노이공항점을 김기경 롯데면세점 베트남법인장과 함께 둘러봤다. 신 상무도 신 회장의 뒤를 멀찌감치에서 따라가며 면세점을 둘러봤다.

김 법인장은 하노이공항점 매출을 묻는 신 회장의 질문에 “13억 원 정도 된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회장이 현장을 챙길 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모습은 그가 직접 손가방을 들었다는 사실이다.

신 회장이 해외로 출장을 갈 때 자신의 가방을 직원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챙기며 이동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과거 재판에 참석할 때도 그가 직접 손가방을 들고 다니는 모습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 신 회장의 베트남 출장 일정은 유독 짧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21일 현지에 모습을 드러내 22일 밤 출국하기 직전까지 1박2일 동안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해 8~9월 동남아시아 출장 때는 약 5일 동안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두루 살피며 현지 사업장 곳곳을 방문했던 것과 대비된다.

출장은 짧았지만 신 회장은 이 일정도 압축해 활용했다.

신 회장이 베트남을 찾은 이유는 22일 오전 롯데몰웨스트레이크하노이 정식 개장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손가방 직접 들고 면세점 둘러본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91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신동빈</a>, 짧은 베트남 출장에도 A~Z 다 챙겼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가운데)이 22일 베트남 하노이 초대형 복합 상업단지 롯데몰웨스트레이크하노이 정식 개장 기념행사에 참석해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롯데몰웨스트레이크하노이는 롯데그룹이 약 1조 원을 투자해 베트남 하노이 부촌인 서호 근처에 지은 초대형 복합 상업단지다. 2016년 11월 쇼핑몰 개발을 위한 법인설립을 시작으로 약 7년 만에 대중에게 선보였다.

축구장 50개 크기로 조성된 이 상업단지는 쇼핑몰과 롯데마트, 롯데호텔, 롯데아쿠아리움, 롯데시네마 등을 망라하고 있다. 사전 개장(프리오픈) 이후 약 2달 동안 고객 약 200만 명이 다녀갔을 정도로 주목도가 높은 시설이다.

신 회장은 22일 오전 9시10분부터 열린 롯데몰웨스트레이크하노이 정식 개장 기념행사에서 "롯데몰웨스트레이크는 롯데그룹의 모든 역량을 모아 진행한 핵심 사업이다"며 "하노이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해 지역경제와 베트남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들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에 앞선 21일 현지 롯데그룹 파트너사를 만나는 일정도 소화했다.

롯데그룹 관련 사업만 챙기지 않았다. 신 회장은 베트남 정부 관계자와 만나 롯데그룹과 베트남의 유대 관계도 직접 다졌다.

메콩아세안 등 베트남 하노이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신 회장은 21일 오후 하노이 정부청사에서 쩐르우꽝 부총리와 면담했다. 쩐르우꽝 부총리는 신 회장에게 그림이 그려진 기념액자를 선물했다.

신 회장은 부총리와 면담에서 롯데그룹과 베트남 정부의 지속적 협력을 위한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쩐르우꽝 부총리가 유통에 국한하지 않고 건설과 화학 등 다양한 사업으로 베트남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는 분야의 투자 확대를 요청하자 신 회장은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길지 않은 출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신동빈 회장이 베트남에서 적지 않은 여러 일정을 소화한 셈이다. 중국을 대신할 새 성장동력으로 베트남에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는지 잘 보여주는 장면들이다. 남희헌 기자
 
손가방 직접 들고 면세점 둘러본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91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신동빈</a>, 짧은 베트남 출장에도 A~Z 다 챙겼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1일 21일 오후 하노이 정부청사에서 쩐르우꽝 부총리와 만나 그림이 그려진 기념액자를 선물로 받고 있다. <베트남정부공보(VG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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