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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근 부동산 안목, 부영 통해 삼성화재 사옥도 인수 눈앞

김재창 기자 changs@businesspost.co.kr 2016-08-23 17:3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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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함께 부동산에 관한 한 ‘상당한 경지’에 이른 것으로 평가받는다.

부영그룹이 서울 태평로 삼성생명 사옥 매입에 이어 을지로 삼성화재 사옥도 인수한다.

  이중근 부동산 안목, 부영 통해 삼성화재 사옥도 인수 눈앞  
▲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중구 을지로에 있는 사옥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부영을 선정했다.

이번 입찰에는 부영 외에 신한카드, 동양자산운용 등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부영은 인수가격으로 4천억 원대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화재 을지로 사옥은 1987년 준공됐는데 연면적 5만4653㎡이며 지하 6층, 지상 21층으로 돼 있다. 매매가는 4천억~5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부영과 삼성화재는 이를 시일 내에 MOU를 맺은 뒤 늦어도 9월 말까지는 최종계약서에 서명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업계에서는 부영이 임대사업을 위해 이 건물 인수에 나선 것으로 파악한다. 삼성화재 을지로 사옥의 입지가 워낙 좋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 태평로 본관과 삼성화재 을지로 사옥은 모두 교통환경이 좋고 인근에 기업수요가 많다”며 “매입 후 임대를 내놓아도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대사업은 분양사업처럼 한번에 목돈을 쥐기는 어렵지만 5년이나 10년 후 분양 전환을 하면 수익을 꾸준히 낼 수 있다.

이 회장의 부동산 보는 눈은 정평이 나 있는데 특히 안목과 타이밍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회장은 매물을 보는 순간 용적률과 건축비 계산은 물론 매년 들어올 수익까지 머릿속에 그려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영 직원들 사이에서는 ‘회장님이 산 땅 주변에 부동산을 사면 절대 망하지 않는다’는 말이 '금과옥조' 처럼 나돌기도 한다.

부동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 회장은 오래 전부터 직접 땅을 보러 다녔는데 이 때문에 예전에 사둔 땅에다 아파트를 짓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 회장은 평소에도 ‘땅은 부영이 사업을 하기 위한 재료’라고 말하곤 했는데 부영엔 비업무용 토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이 잇따라 삼성계열사 사옥 매입에 나선 것과 관련해 부영이 임대업 대상을 주택에서 오피스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삼성생명 본사 사옥의 경우 8월 안으로 직원들이 서초동으로 모두 이전하는데 부영은 이 건물을 사옥으로 쓰지 않고 새로운 임차인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왕성한 부동산 투자에 대해 일각에서 부정적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재무 상태가 탄탄한 부영이라 하더라도 최근 잇따른 부동산 매입이 지나치지 않느냐는 것이다. 부영은 올해 들어서만 부동산 매입에 1조 원이 넘는 돈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부영이 주력으로 하는 주택 임대사업이 리스크가 적고 현금을 쉽게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지금처럼 주택 경기가 다소 가라앉은 상황에서는 현금을 쥐고 보수적으로 경영을 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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