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약물접합체(ADC) 후보물질인 ‘LCB14’의 중간 임상 결과를 통해 허가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점 등이 반영됐다.
▲ SK증권이 12일 레고켐바이오(사진)가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 기술이전을 할 수 있다며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12일 레고켐바이오 목표주가를 6만6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1일 레고켐바이오 주가는 3만9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레고켐바이오가 기술이전한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들의 임상 진입 및 성과를 내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최소 2~3 건의 기술이전 성과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항체약물접합체는 표적과 결합하는 항체에 약물을 실어 효능과 안전성을 높이는 기술로 레고켐바이오는 항체약물접합체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후보물질을 개발해 보유하고 있다.
특히 중국 파트너사인 포순제약에 이전한 항체약물접합체(ADC) 후보물질 ‘LCB14’의 임상 1상 중간결과에서 유의마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포순제약은 올해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3)에 참석해 레고켐바이오로부터 도입한 ‘FS1502(LCB14)’에 대한 오픈라벨 임상 1b상 결과를 발표했다.
FS-1502는 레고켐바이오의 항체약물접합체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신약 후보물질로 위치특이적 암특이적 분해되는 링커기술을 통해 MMAF 톡신이 2개 부착된 형태의 약물이다
해당 임상 자료에 따르면 항체약물접합체의 대표 부작용인 호중구감소증 및 혈소판감소증 환자 비율이 각각 5.6%와 7.0%로 경쟁약물의 부작용 비율 16%, 45%를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이는 전체 항체약물접합체 후보물질들 중 가장 높은 매출을 낼 것으로 기대되는 엔허투와 비교하더라도 효능이 유사하면서도 안전성이 월등한 수준”이라며 “현재 중국에서 임상 3상, 호주 및 미국의 1상 등이 진행되고 있는데 해당 결과로 허가 기대감을 충분히 높였다고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레고켐바이오는 앞으로 추가적 기술 이전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레고켐바이오가 현재 추가적 항체약물접합체 물질 및 플랫폼 기술이전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르면 연내에서 늦어도 2024년 상반기까지 최소 2~3건의 글로벌 빅파마로 기술이전 성과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레고켐바이오는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80억 원, 영업손실 6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9.09% 늘어나고 영업손실은 이어지는 것이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