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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송하경 모나미 대표이사 회장

시장 트렌드 읽는 능력 좋아, 도전정신으로 사업다각화 [2023년]
김동호 기자 qanda@businesspost.co.kr 2023-09-08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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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송하경 모나미 대표이사 회장
▲ 송하경 모나미 대표이사 회장.

송하경은 모나미 대표이사 회장이다.

모나미 제품의 라인업 확장과 브랜드 고급화에 힘을 쏟고 있다.

화장품사업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

1959년 7월27일 송삼석 모나미 창업주와 최명숙씨 사이에서 3남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서울 양정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로체스터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모나미에서 상무이사, 전무이사, 부사장을 거쳐 1993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2018년 모나미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

시장 트렌드를 읽는 능력이 뛰어나고 부친 송삼석 창업주를 닮아 도전정신이 강하다는 평을 듣는다.

개를 무척 좋아해 세계애견기구 아시아퍼시픽섹션쇼 대회장과 한국애견연맹 총재로 활동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송하경 모나미 대표이사 회장
▲ 송삼석 모나미 창업주(왼쪽)와 송하경 모나미 대표이사 회장.
△모나미 153 고급형 제품 ‘153 리스펙트 리파인’ 볼펜 출시
송화경은 브랜드 고급화 전략으로 모나미의 수익성을 높이고자 한다.

모나미는 2023년 8월7일 프리미엄 모나미 볼펜 '153 리스펙트 리파인' 론칭패키지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하는 153 리스펙트 리파인은 기존 153 리스펙트 제품의 리뉴얼 버전이다. 메탈 재질의 바디에 내구성과 편리성이 높은 스프링 방식의 클립, 상단 부위를 돌려 볼펜심을 꺼내는 트위스트 방식 등을 특징으로 한다.

153 리스펙트는 모나미가 2014년 11월 출시한 프리미엄 볼펜이다. 2014년 8월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당시 헌정용으로 특별제작한 153 피셔맨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했다.

볼펜심은 FX4000이 들어간다. FX4000은 모나미가 개발한 초저점도 볼펜 리필심이다. 모나미 153의 프리미엄 제품 아이디(iD), 네오(NEO) 등도 이를 사용한다.

모나미 쪽은 “153 리스펙트 리파인의 트위스트 방식은 누르는 노크 방식과 달리 잉크 얼룩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고 딸깍거리는 소음이 없어 고급펜에 많이 적용된다”며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는 의미를 담아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송하경은 모나미 제품 라인업 확장에도 힘 쏟고 있다.

앞서 모나미는 지난 2001년 폴란드 아스트라제니스와 손잡고 현지 합작법인 ZENITH-MONAMI를 설립해 유럽 문구류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2021년 모나미는 제니스7 유성볼펜을 국내에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장했다.

2023년 현재 모나미는 문구류 부문, 컴퓨터소모품류(프린트 잉크 등) 부문, 기타(화장품, 미술교육 등) 부문으로 나눠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23년 상반기 모나미의 문구류 부문은 매출 687억 원을 올렸다. 모나미 전체 매출(내부거래 조정 전)에서 71.6%에 달한다.

△사업다각화 위해 화장품 사업 진출
송하경은 모나미의 사업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공시자료를 보면 모나미는 2023년 1월6일 화장품 제조·판매업 비상장 자회사 모나미코스메틱을 설립했다. 화장품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번 설립한 모나미코스메틱은 모나미 단독 출자로 세운 법인이다. 모나미는 2억5000만 원을 들여 지분 100%를 확보했다.

모나미의 화장품 사업 진출이 가시화된 것은 2019년부터다.

2019년 7월 모나미는 경기 군포시 당정동에 제조자개발생산(ODM) 및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이 가능한 생산공장 구축을 완료하고 화장품사업에 진출했다.

다만 2020년 3월25일 제5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화장품 사업목적 추가를 위한 정관변경 안건이 의결권 정족수 미달로 부결되면서 잠시 지체된 것으로 보인다.

이후 2021년 8월 송하경은 화장품 사업 진출의 뜻을 다시 내비치며 188억 원을 들여 경기 용인테크노벨리 화장품 공장 설립에 착수했다.

2022년 3월29일 제5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화장품 제조·판매업, 학원운영업, 평생교육시설운영업, 문화예술서비스업, 부동산개발및공급업 등 총 14개의 사업목적을 정관에 추가하는 데 성공하고 2022년 11월에는 용인 테크노벨리 화장품 공장도 완공했다.

2022년 12월 모나미의 공시를 보면 모나미는 브러쉬, 아이라이너, 아이브로우, 마스카라 등 화장품의 연구개발을 마치고 생산단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모나미 쪽은 공시를 통해 “필기구를 60년 넘게 만들면서 축적한 색조 배합 노하우와 사출 금형 기술력을 활용해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사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Who Is ?] 송하경 모나미 대표이사 회장
▲ 모나미 연결기준 실적.
△2023년 상반기 실적
송하경은 2023년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모나미는 2023년 상반기 매출 754억 원, 영업이익 15억 원, 순이익 2억 원을 거뒀다. 2022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약 3% 늘고 영업이익·순이익은 각각 63%, 88%씩 줄었다.

이번 상반기 영업이익 및 순이익의 큰 감소는 2023년 2분기 모나미 실적 부진의 영향으로 보인다.

모나미는 2023년 2분기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봤다. 매출은 비슷한 수준을 거뒀다.

모나미 쪽은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매출원가 및 비용 증가 △차입금 증가 및 금리 인상으로 인한 금융비용 증가 등을 꼽았다.

모나미의 사업다각화는 아직 성과를 내지 못하는 단계로 보인다.

부문별 매출액은 문구류 부문이 540억 원(71.6%), 컴퓨터소모품류 부문이 170억 원(22.5%)을 기록했다. 여전히 문구류 부문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화장품 사업이 포함된 기타 부문은 43억 원의 매출(5.9%)을 올리는 데 그쳤다.

모나미 쪽은 2021년 매출액 기준으로 문구류 국내 시장 점유율이 44%(973억 원)에 이르러 1위를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2위는 양지사다. 양지사는 2021년 448억 원의 매출을 올려 국내 문구류 시장에서 20%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모나미 쪽은 공시를 통해 “문구업계의 중요한 경쟁 요소는 품질, 가격경쟁력, 디자인 등으로 파악된다”며 “문구류 시장 진입장벽은 비교적 낮은 편이나 모나미는 공정 자동화를 통해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지속적인 디자인 경쟁력 및 품질강화를 통해 브랜드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나미 쪽은 이어 “대형 소매점과 사무용품 체인점 및 온라인 채널의 활성화로 인해 관련 채널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오염수 방류에 맞춰 주가 급등
모나미의 주가가 2023년 8월 급등했다.

모나미 주가가 2023년 8월28일 주당 5230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같은 해 8월21일 종가 대비 73.7%나 오른 것이다.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 탓에 반일 감정이 고조된 것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2023년 8월22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오염수 방류를 위한 관계 각료회의를 갖고 방류 시점에 대해 "기상·해양 등의 조건에 지장이 없다면 2023년 8월24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모나미는 대표적 반일·애국 테마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문구류 시장이 일본 수입품의 점유율이 높아 모나미는 일본 제품에 대항하는 국산 제품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모나미 볼펜이 우리나라 최초로 양산된 볼펜으로 알려져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앞서 2019년, 2020년 등에도 일본제품 불매운동 등으로 반일감정이 고조되며 모나미 주가가 뛰어오른 적이 있다.

다만 당시 모나미와 오너일가는 자사주나 보유지분을 매각해 주주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송하경의 아들 송재화 모나미 지분 늘려, 3세 경영 준비
금융감독원의 2022년 9월23일 공시를 보면 송하경의 아들 송재화씨가 모나미 주식 19만3885주를 추가 취득해 35만3582주(1.87%)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취득 사유는 상속이다. 고 송삼석 모나미 창업주가 2022년 4월 숙환으로 별세한 뒤 보유하던 모나미 주식 58만1655주(3.08%)은 송재화, 송근화, 송지영, 송건화, 송승화 등 송삼석 창업주의 손주들에게 상속됐다.

송재화씨가 가장 많은 주식(35만3582주)을 받았다. 그 외 송근화, 송지영, 송건화, 송승화 등은 약 9만6000주씩 상속받았다. 업계에서는 송재화씨를 필두로 한 3세 경영의 기반을 닦는 것으로 보는 견해가 나왔다.

송재화씨는 2013년 미국 위스콘신대학교를 졸업하고 2014년 모나미에 공개채용을 통해 입사했다. 부친 송하경과 같은 길을 걷고자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송하경도 지난 1984년 모나미 일반 사원으로 입사해 경력을 쌓았다.

송재화씨는 2021년부터 2023년 현재까지 모나미의 비등기이사 겸 상품기획총괄을 맡고 있다.

△대표이사 회장 취임
모나미의 2018년 5월15일 반기보고서를 보면 송하경은 2018년 초 모나미의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 1993년 경영권을 물려받아 모나미의 대표이사 사장이 된 지 25년 만이다.

그동안 회장직을 맡던 송삼석 창업주는 명예회장에 취임했다.

송하경은 앞서 1986년 처음 모나미에 일반 사원으로 입사했다. 이후 상무이사, 전무이사, 부사장 등을 거쳐 1993년 모나미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2014년에는 모나미볼펜 발매 50주년 기념으로 1만대 한정제품 ‘모나미 153 리미티드’를 선보이며 큰 화제를 모았다.

당시 153 리미티드는 출시된 지 하루 만에 매진됐다. 송하경은 이에 힘입어 브랜드 고급화 전략을 본격화했다.
[Who Is ?] 송하경 모나미 대표이사 회장
▲ 모나미 153 리스펙트 리파인. <모나미>
△모나미가 걸어온 길
모나미는 1960년 송삼석 창업주가 회화구류 제조회사로 세운 광신 화학공업사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63년 스테디셀러 153 볼펜을 내놨다.

153은 기독교 신약선경의 요한복음 21장 ‘베드로가 하나님이 지시한 곳에서 153마리의 고기를 잡았으나 그물이 찢어지지 않았다’는 문구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독실한 기독교인인 송삼석 창업주의 가치관이 반영됐다. 이 밖에 ‘15원이었던 가격에 모나미가 만든 세 번째 제품’이라는 뜻도 있다.

같은 해 1963년 사인펜, 매직펜 등도 출시하면서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제1공장을 세웠다. 1970년에는 성수동에 제2공장을 신축했다.

1967년 모나미 화학 공업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1974년 주식회사 모나미로 상호를 변경, 한국증권거래소(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1988년 경기도 안산에 공장을 새롭게 짓고 1·2공장을 통합해 이전했다.

2001년 폴란드 합작법인 제니스모나미를 세웠다.

2014년 153 볼펜 출시 50주년을 기념하며 한정판 제품 153 리미티드를 출시했다. 이후 브랜드 고급화 전략으로 153 아이디, 153 리스펙트, 153 골드 등의 프리미엄 필기구를 내놨다.

2021년 폴란드 합작법인 제품을 국내로 들여와 디자인 문구 브랜드 제니스를 론칭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송하경 모나미 대표이사 회장
▲ 송하경 모나미 대표이사 회장. <한국애견연맹>
송하경은 모나미 실적 회복의 과제를 안고 있다.

2023년 2분기 모나미는 2022년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인 매출 357억 원을 거뒀다. 다만 영업손실 1억 원, 순손실 11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모나미 쪽은 2023년 2분기 영업손실·순손실의 원인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매출원가 및 비용 증가 △차입금 증가 및 금리 인상으로 인한 금융비용 증가 등을 꼽았다. 환경적 요인 탓이라는 뜻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 외 다른 경영환경 요인들도 모나미에 우호적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성가족부 산하 청소년정책분석평가센터는 국내 학령인구 수(6~17세)가 2000년 약 810만 명에서 2016년 500만 명대로 줄어들어 2023년 현재 약 531만 명 수준인 것으로 집계했다. 2045년에는 학령인구 수가 300만 명대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모나미 쪽은 저연령층을 타켓으로 하는 팬시문구보다는 일반 사무용필기구의 모나미 브랜드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고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밝혔다. 학령인구 감소의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학령인구의 감소에 이어 태블릿PC 보급 확대로 전자 방식의 필기가 유행을 타는 등 문구류 수요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모나미에 불리한 경영 환경이 이어지면서 모나미 매출은 2012년 2625억 원에서 하락세를 타기 시작해 2022년 1495억 원을 기록했다. 10년 만에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에 대응하고자 송하경은 모나미 문구류의 고급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구매력이 높은 20~30대 이상을 주요 소비계층으로 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 결과 2023년 8월 모나미는 프리미엄 볼펜 153 리스펙트 리파인을 출시했다. 2014년 출시한 153 리스펙트의 리뉴얼 버전이다.

송하경이 브랜드 고급화 전략에 주력하게 된 것에는 2014년 1월 1만개 한정판으로 출시한 153 리미티드의 흥행이 한몫을 했다. 당시 153 리미티드는 공식 쇼핑몰에서 판매 시작된 지 2시간 만에 품절됐다. 이를 통해 송하경은 문구류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읽어낸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송하경은 고급형 문구류 라인업 확장, 태블릿PC용 펜 출시 등으로 경영 악조건에 대응하고 있다. 2021년 국내에 들인 프리미엄 문구류 브랜드 제니스7과 같은 해 삼성전자와 콜라보해 내놓은 갤럭시 S21용 터치펜 ‘모나미 153 S펜’ 등이 대표적 사례다.

모나미는 2023년 상반기보고서에 "‘제품 라인업 및 프리미엄 제품 강화’를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시장 확대 및 수익률을 제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송하경은 모나미의 사업 다각화에 고삐를 죄고 있다.

앞서 2020년 송하경이 추진하던 모나미 화장품 사업은 정기주주총회에서의 정관 개정안이 부결되면서 흐지부지될 뻔했다.

송하경은 고 송삼석 창업주에게 물려받은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화장품 사업을 계속해 추진해 2022년 경기 용인테크노벨리 화장품 공장을 완공하고 정기주주총회에서 화장품 사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하는 데 성공했다.

2023년 1월에는 화장품 제조·판매업 비상장 자회사 모나미코스메틱을 설립하고 2023년 8월 현재 30여 곳 업체들과 제조자개발생산(ODM) 및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의 사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하경은 모나미의 ESG경영도 강화해야 한다.

2022년 한국ESG기준원(KCGS)의 ESG평가 결과를 보면 모나미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 모든 부문에서 D등급을 받아 통합 D등급을 부여받았다. 2021년보다 2단계나 떨어졌다.

◆ 평가
[Who Is ?] 송하경 모나미 대표이사 회장
▲ 송하경 모나미 대표이사 회장(오른쪽)과 김창수 F&F 대표이사 사장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두 사람은 연세대학교 동문사이로 각각 동문회 명예회장, 회장을 맡기도 했다. <연세대학교 동문회>
송하경은 트렌드를 읽는 능력이 탁월한 인물로 평가된다.

부친인 고 송삼석 창업주를 닮아 도전정신이 강한 인물로 알려졌다. 이를 바탕으로 화장품 사업, 교육 사업 등 사업 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수제자로도 알려졌다. 이에 2021년 모나미는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의 테마주 종목으로 꼽히기도 했다.

부친인 고 송삼석 창업주와 같이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전해졌다.

개를 훈련시키는 것을 취미로 삼을 정도로 개를 좋아한다. 2022년 한국애견연맹의 총재 자리를 맡았다.

이석재 삼익악기 전 회장과는 친구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수 F&F홀딩스 회장 겸 F&F 대표이사 사장과는 연세대학교 동문이다.

사건사고
△최순실 게이트 연루된 독일 승마장 구입, 검찰 조사까지 받아
모나미의 협력사가 최순실 게이트와 연루된 승마장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6년 10월13일 JTBC에 따르면 모나미의 협력사로 알려진 ‘티펙스’는 독일 엠스데텐 ‘루돌프 질링거 승마경기장’을 소유하고 있다. 이 승마장은 삼성그룹이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승마훈련을 지원하기 위해 구입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던 곳이다.

티펙스는 물류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로 모나미의 공시자료 상으로는 지분 관계가 없다. ‘기타 특수관계자’로서 모나미와 거래 관계에 있을 뿐이다.

다만 2000년 감사보고서를 보면 1999년 12월31일 기준 티펙스의 전신인 ‘익스프레스라인’의 지분을 송하경이 42%, 주식회사 아이·포가 39.8%, 모나미가 18%를 들고 있었다.

2012년 티펙스로 사명을 변경한 뒤에는 송하경의 부인 홍의숙씨와 아들 송재화씨가 대부분의 지분을 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16년 2월 독일의 한 승마전문잡지는 “삼성팀이 2020 도쿄올림픽을 위한 훈련기지로 삼기 위해 독일 엠스데텐의 루돌프 질링거 경기장을 구입하고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6년 9월23일 독일 현지 보도를 공개하며 “독일 승마장이 정씨를 위해 삼성 쪽에서 구입한 승마장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JTBC는 모나미는 승마장을 인수하기 사흘 전 2016년 1월 삼성전자로부터 99억 원대 일감을 받았다며 모나미가 일감을 몰아받는 대가로 승마장 인수에 나섰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송하경은 2016년 2월 승마장 인수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고 석 달 뒤인 2016년 5월 인수를 확정했다고 인정했다. 인수금액은 230만 유로(당시 23억 원 상당)였다.

다만 송하경은 인수목적을 두고 “중국에 되팔기 위한 투자 목적으로 샀다”며 대가성을 부정했다.

이후 검찰은 2016년 12월 송하경을 대상으로 참고인 조사를 벌였으나 최종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송하경은 “참고인 조사를 받고 질문에 사실 그대로 답했다”며 “승마장 구입은 특정인 또는 특정 기업과 전혀 상관없다”고 전했다.

△ESG경영 소홀 논란
송하경은 모나미의 ESG경영에는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2년 한국ESG기준원(KCGS)의 ESG평가 결과를 보면 모나미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 모든 부문에서 D등급을 받아 통합 D등급을 부여받았다. 2021년보다 2단계나 떨어졌다.

앞서 2021년 모나미는 ESG평가 결과 환경 및 사회 부문에서 각각 D등급, C등급을 받고 지배구조 부문에서 B+등급을 받아 통합 B등급을 받았다.

한국ESG기준원은 ESG 통합 D등급을 ‘매우 취약한 지속가능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체제 개선을 위한 상당한 노력이 필요한 상태’로 판단하고 있다.

한국ESG기준원 쪽은 2022년 모나미에 ESG 통합 D등급을 부여하며 “지배구조, 환경, 사회 모범규준이 제시한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거의 갖추지 못해 비재무적 리스크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송하경 모나미 대표이사 회장
▲ 송하경 모나미 대표이사 회장은 애견가로 유명하다. <모나미랜드>
1984년 모나미에 입사했다.

1984년부터 모나미 이사, 상무이사, 전무이사, 부사장 등을 거쳐 1993년 모나미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2011년 세계애견기구(FCI) 아시아퍼시픽섹션쇼에서 대회장을 맡았다.

2018년 모나미 대표이사 회장이 됐다.

2022년 한국애견연맹 총재를 맡았다.

◆ 학력

1978년 서울 양천구 목동 소재 양정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4년 연세대학교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미국 로체스터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고 송삼석 모나미 창업주와 고 최명숙씨 사이에서 3남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차남은 송하철 모나미 부회장, 3남은 송하윤 모나미 사장이다.

송하경은 홍의숙씨와 혼인해 슬하에 1남1녀를 뒀다.

딸 송미영(1984년생)씨는 2009년 미국 여행 중 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 송재화(1987년생)씨는 2023년 6월30일 기준 모나미의 미등기 이사로 상품기획총괄을 담당하고 있다.

모나미 지분을 보유해 특수관계인에 올라 있는 송근화씨, 송지영씨는 동생 송하철 부회장의 자녀들이자 송하경의 조카들이다.

◆ 상훈

2002년 제29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석탑산업훈장을 받았다.

◆ 기타

송하경의 보수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모나미 사내 등기이사인 송하경, 송하윤 사장, 김용국 부사장의 보수 총액은 10억1194만 원으로 1인당 평균 보수액은 3억3731만 원으로 확인됐다.

송하경은 2023년 6월30일 기준 모나미 주식 260만310주(13.76%)를 들고 있다. 이는 2023년 9월4일 종가(3770원) 기준 98억316만 원의 가치를 지닌다.

어록
[Who Is ?] 송하경 모나미 대표이사 회장
▲ 송하경 모나미 대표이사 회장. <모나미>
“1960년 창립된 광신화학공업사에서 출발한 모나미의 역사가 어느덧 반백년이 넘었다. 지금의 모나미를 있게한 모나미 153 볼펜은 지난 50여 년간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모나미를 필기구의 대명사이자 국민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필기구를 넘어 종합문구 분야의 선도적인 기업으로 건실한 성장을 이뤄온 모나미는 국내시장 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꾸준한 성장을 거둬 전 세계 다양한 국가로 수출되고 있다. 하지만 모나미는 지난 50여 년간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출발에 나서려고 한다.”

“종합문구분야의 선두 자리를 넘어 문구와 유통을 아우르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중략)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서 준비하고, 항상 즐거운 변화를 추구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시장에 대해서는 항상 겸손하고, 고객에 대해서는 항상 함께하는 친구 같은 마음과 자세로 대할 것이다.”

“모나미의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지켜봐 주시길 바라며, 앞으로도 변함없는 사랑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2023/09, 모나미 홈페이지 CEO 인사말)

“전임 박상우 총재께서 기틀을 마련해주셨다. 반려인들뿐만 아니라 관련 업계와 관련 산업이 번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국내를 넘어 세계까지 뻗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어렸을 때부터 개랑 같이 있는 게 일상이었다. 그래서 개가 없으면 허전하다. (중략) 지금도 상당히 많은 개를 기르고 있다. 집에는 소형견, 회사 옥상에는 대형견들이 있다. 훈련에도 관심이 많아 훈련소도 운영하고 있다.”

“단순 관상용이나 정서적 교류 이상의 반려동물 문화가 한국에도 정착됐으면 한다. 여기에 한국애견연맹의 역할이 중요하다 생각한다. 반려동물 문화가 올바른 방향성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22/03/25, 한국애견신문 인터뷰에서)

“153 볼펜이 출시된 지 53년이 흘렀다. (중략) 1953년 전쟁이 끝나고 10년이 흘러 복구하는 일만으로도 힘든 상황이었다. 그래서 반드시 필요한 기능과 재료만 써서 모나미 153 볼펜을 만들었다. 환경이 제품을 만든 셈이다. 지금도 본질에 충실하고 단순한 디자인을 전면에 내걸고 있다. 환경보호를 위해서도 멋진 선택이라 생각한다.”

“153 리미티드 에디션을 시작할 때 내부적으로 반대가 무척 심했다. 대중적인 153 볼펜을 비싸게 판매하는 마케팅 전략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었다. 일단 밀어붙였고 결과는 너무 잘 팔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볼펜 하나로 까만 선을 1km나 그을 수 있다. 자주 교체하는 아이템이 아니다. 여기서 착안해 만든 제품이 153 고급 버전이다. 펜에 대한 뚜렷한 애착을 지닌, 특히 젊은 세대에 맞는 제품을 내놨다. (중략) 다만 본질적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싶다.”

“명품이란 값비싼 제품이라기보다 소유자의 퍼스널리티를 만들어주는 그 무엇이다. (중략) 시간이 지날수록 나와 동일시되는 그런 존재다.”

“펜은 인생의 가장 중요한 순간을 기록하는 고귀한 도구다. 그래서 모나미의 슬로건을 터치 오브 휴머니티로 정했다. (중략) 펜이 가진 상징적 가치는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2016/09, 디자인하우스 월간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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