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성한 DGB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보험상품 판매 호실적을 바탕으로 연임에 성공하며 DGB금융그룹에서 입지를 탄탄히 하고 있다.
김 사장은 보험상품 판매 시스템을 개선해 DGB생명의 수익성을 높여줄 변액보험과 보장성보험 판매를 강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
▲ 김성한 DGB생명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보험상품 판매 시스템을 개선해 DGB생명의 수익성을 높여줄 변액보험과 보장성보험 판매를 강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 < DGB생명> |
28일 DGB생명에 따르면 영업지원 시스템인 ‘FC/GA 스마트’를 고도화하는 작업을 8월 중으로 마무리한다.
FC/GA 스마트는 2016년 구축된 시스템이지만 그동안 디지털 전문 인력의 부족과 비용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마다 보수를 해오며 유지해 왔다.
김 사장은 올해 5월부터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시스템 고도화 작업에 나서 보험청약 입력과 고객 동의 과정을 간소화하는 등 편의성을 개선했다.
이러한 영업지원 시스템의 개선은 보험 영업의 효율성을 높여 김 사장이 수익성 강화 전략인 변액보험과 보장성보험 판매를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사장은 취임 이후 새 국제회계제도(IFRS17) 도입에 대비해 변액보험과 보장성보험을 각각 확대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해 왔다.
이 같은 전략에 힘입어 DGB생명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 401억 원을 내면서 창사 이래 최대 순이익이라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보험영업의 미래 수익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은 지난해 말 6758억 원에서 올해 2분기 7483억 원으로 725억 원가량 늘어났다.
변액보험펀드의 순자산도 높은 수익률을 바탕으로 해 올해 4월25일 기준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넘기기도 했다. 김 사장의 취임 전인 2019년 말 1655억 원과 비교하면 6배 이상 늘어났다.
DGB금융그룹은 이러한 성과를 인정해 최근 김 사장의 임기를 2024년 12월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DGB금융그룹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김 사장을 “재임기간 중 안정적 손익을 창출하고 생보업계 제판분리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GA채널 매출의 지속성장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DGB금융그룹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23일 김 사장을 DGB생명 대표이사 사장에 추천했고 25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김 사장의 두 번째 연임 안건을 확정했다.
▲ 김성한 DGB생명 대표이사 사장은 하반기에 새 보장성보험상품을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 < DGB생명> |
김 사장은 영업지원 시스템의 개선뿐 아니라 하반기에 새 보장성보험상품도 출시해 보험상품군도 넓힐 채비를 하고 있다.
DGB생명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의 질문에 “9월 치매보험 신상품을 출시하고 감독당국의 판매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는 저해지 종신보험의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30년 넘게 보험업계에 몸담은 보험 전문가다.
1961년 태어나 영남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과정을 마쳤다.
1990년 교보생명에 입사해 대구지역본부장과 마케팅지원팀장, 변액자산운용담당 상무, 경영기획담당 전무 등을 지냈다. 2020년 8월부터 DGB생명 대표이사 사장으로 일해오고 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