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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스 매각 성공 기여했던 신유정, 에이블씨엔씨 기업가치 높이기 주력

배윤주 기자 yjbae@businesspost.co.kr 2023-08-23 15: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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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신유정 에이블씨엔씨 신임대표가 브랜드 전문가로 일했던 경력과 해외 경험을 살려 에이블씨엔씨 매각을 위한 기업가치 높이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신 대표는 할리스에프앤비에서 김유진 대표와 함께 매각을 성공적으로 주도했던 인물로 오프라인 매장 및 브랜드 재정비에도 솜씨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할리스 매각 성공 기여했던 신유정, 에이블씨엔씨 기업가치 높이기 주력
▲ 신유정 에이블씨엔씨 신임대표가 브랜드 전문가로 일했던 경력과 해외 경험을 살려 에이블씨엔씨 매각을 위한 기업가치 높이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에이블씨엔씨에 따르면 상시 매각 체제로 에이블씨엔씨의 매각이 진행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재개된 매출과 이익 성장 실적을 고려해 상시 매각 체제를 지속 유지 중이며 구체적인 입찰 일정을 정하지 않고 원매자들로부터 제안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신유정 대표는 그동안의 에이블씨엔씨 경영 활동을 기반으로 미샤, 어퓨, 초공진, 스틸라, 셀라피 등 주력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브랜딩 강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해외 시장 성장 확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 등 중장기 전략을 일관성 있게 이어간다는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신 대표는 1983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프록터앤드갬블(P&G)와 할리스에프엔비 등을 거친 마케팅 및 브랜드 전략 전문가다. 2007년부터 2018년까지는 P&G 싱가폴과 태국 법인에서 근무해 글로벌 경험도 갖췄다.

2021년 10월 에이블씨엔씨에 영입됐다. 에이블씨엔씨에 합류해 브랜드전략부문장으로 활약했고 에이블씨엔씨의 해외 실적에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2023년 8월1일부터 에이블씨엔씨의 대표를 맡고 있다. 김유진 에이블씨엔씨 대표가 한샘 대표집행위원으로 옮겨가면서 후임으로 선임된 것이다.   

신 대표는 브랜딩 및 해외 역량을 살려 에이블씨엔씨의 기업 가치를 높여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이블씨엔씨는 2022년부터 본격적인 해외 공략에 나섰다. 매출 대비 해외 비중이 2022년 52.6%로 2년새 24.9%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에이블씨엔씨가 지난해 흑자로 전환할 수 있었던 이유가 해외 덕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북미와 일본에서 엘리자베스 올슨과 트와이스 사나를 모델로 내세우는 등 마케팅 전략이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 대표는 북미와 일본 중심의 수출 호조와 유명 모델을 앞세운 마케팅 전략의 성공을 이어가며 해외 및 브랜드 전문가로서 실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신 대표는 국내에서는 오프라인 매장 및 브랜드 재정비로 에이블씨엔씨의 외형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할리스 매각 성공 기여했던 신유정, 에이블씨엔씨 기업가치 높이기 주력
▲ 에이블씨엔씨는 2022년부터 본격적인 해외 공략에 나섰는데 지난해 흑자로 전환할 수 있었던 이유가 해외 덕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북미와 일본에서 엘리자베스 올슨과 트와이스 사나를 모델로 내세우는 등 마케팅 전략이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진은 트와이스 사나를 모델로 내세운 미샤 화장품 광고. <미샤>
에이블씨엔씨는 미샤, 어퓨 등 로드숍 위주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2017년 사모펀드 IMM프리이빗에쿼티에 인수됐다. 그러나 국내에서 CJ올리브영 등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중심으로 화장품 유통시장이 재편되면서 로드숍 매장에 주력해온 에이블씨엔씨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에이블씨엔씨는 오프라인 매장수를 700여 개에서 2022년 말 기준 290여 개로 축소했다.

10일 중국 여행 재개가 시작되며 유커 유입이 본격화 돼 면세와 로드숍을 위주로 한 에이블씨엔씨의 오프라인 매장 매출도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에이블씨엔씨의 대표 브랜드 미샤는 2023년 8월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진행한 빅데이터 분석결과 화장품브랜드평판 3위에 올랐다. 특히 미샤의 타임 레볼루션 나이트리페어 앰플 5X는 보랏빛 앰플로 불리며 국내외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미샤의 보랏빛 앰플밤(타임 레볼루션 나이트리페어 앰플밤 스틱)은 모바일 뷰티 플랫폼 화해가 개최한 ‘2022 화해 뷰티 어워드’ 기능성 화장품 미백, 주름 부문 크림 부문에서 1위를 수상했다.

달라진 대내외 환경에 대응한 오프라인 매장 및 브랜드 재정비도 신 대표가 브랜드 전문가로서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받는 분야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국내 오프라인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매장 효율화를 진행해 주요 상권의 수익성 좋은 매장들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온라인은 자사몰과 다양한 온라인몰에 B2B(기업간거래), B2C(기업과소비자간거래)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며 “해외의 경우 일본, 미국, 중국의 3개국 법인과 40여 개 국에 파트너사들과의 협력하에 수출중에 있고 지속 유지 및 강화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적자를 이어오다 2022년 흑자전환 성과를 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479억 원, 영업이익 100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5.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들어 흑자 기조를 이어가며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2023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31억 원, 영업이익 4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1.3%, 영업이익은 566.7% 각각 증가했다.

2분기에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746억 원, 영업이익 38억 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4.9%, 영업이익은 58.6% 각각 증가했다. 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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