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E&S가 한국남부발전과 그린수소, 그린암모니아를 생산해 혼소 발전에 활용하는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사진은 SKE&S가 구축하고 있는 '보령 블루수소 생산기지' 예상 조감도. < SKE&S > |
[비즈니스포스트] SKE&S가 한국남부발전과 손잡고 그린수소 등을 생산해 혼소 발전에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그린수소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에서 나온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수전해)해 생산한 수소를 말한다.
SKE&S는 1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남부발전, SK플러그하이버스와 ‘청정수소·암모니아 사업과 혼소 발전 실증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SK플러그하이버스는 SKE&S와 미국 플러그파워가 함께 세운 수소사업 합작법인이다. SKE&S가 지분 51%를, 플러그파워가 지분 41%를 들고 있다.
청정수소는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거나 매우 적게 배출하는 수소를 의미한다. 그린수소와 블루수소(생산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한 수소) 등을 포함한다.
SKE&S와 남부발전은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및 해외에서 그린수소 또는 그린암모니아를 생산하고 이를 국내 혼소 발전 등에 활용하는 공동 사업을 추진한다. 그린암모니아는 그린수소에 질소를 결합해 만든 암모니아를 뜻한다.
구체적으로 SKE&S와 SK플러그하이버스는 그린수소, 그린암모니아를 생산·공급할 방안을 마련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국내외 그린수소 프로젝트에 고분자전해질막(PEM) 방식의 전해조(전기분해 장치)를 공급하고 기술지원을 담당한다.
남부발전은 공동 사업을 통해 생산한 그린수소, 그린암모니아를 구매하고 이를 국내 가스 및 석탄 발전설비의 혼소 연료로 활용한다.
수소는 천연가스, 암모니아는 석탄과 혼합해 연소하면 온실가스 배출 감축이 가능하다. 이런 방식은 발전 분야에서 탄소중립으로 나아가는 데 중요한 수단으로 꼽힌다.
SKE&S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블루수소 생산에 이어 그린수소 생산까지 추진함으로써 국내 청정수소 보급 확대 및 생태계 구축에 앞장선다는 목표를 세웠다.
SKE&S는 2026년까지 충남 보령에 연간 생산능력 25만 톤 규모의 블루수소 생산기지를 구축해 발전용 및 모빌리티용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권형균 SKE&S 부사장은 “SKE&S의 청정수소 생태계 구축 노력은 탄소배출 감축은 물론 국내 청정에너지 신산업의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남부발전과 함께 다가올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실질적 성과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심재원 남부발전 부사장은 “이번 협력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시작점”이라며 “각 기업의 확고한 의지, 설비 운영 노하우, 높은 기술력 등이 어우러져 수소 발전 생태계 기반 마련에 앞장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