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완화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지나친 기대를 걸어서는 안 된다는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권고가 나왔다.
16일 증권전문지 마켓워치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보고서를 내고 “지난해 이어진 인플레이션의 후유증과 경제 불확실성이 연준의 금리 인하를 방해할 수 있다”고 전했다.
▲ 미국 증시에 연준의 금리 인하와 관련한 기대감이 지나치게 반영되어 있다는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분석이 나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연합뉴스> |
연준은 지난해 물가 안정화를 목표로 연이어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자연히 미국 증시도 금리 인상에 따른 타격을 받았다.
올해 들어서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완화에 맞춰 금리를 낮추기 시작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힘을 얻으면서 증시도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금리 인하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지나치게 높아졌다며 증시 상승세가 더 이어지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현재 상황에서는 연준이 금리 인하에 들어간다고 해도 당초 예상보다 시기가 늦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경기침체 없는 금리 인하에 투자자들이 ‘올인’해서는 안 된다”며 “주식시장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선반영된 상태”라고 바라봤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를 내년 2분기부터로 예측했다.
해당 시점부터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경기침체가 발생해야 하는지 따져봐야 할 시점”이라며 “지나친 기대감은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