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2023-08-11 09: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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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온시스템이 완성차업체들의 친환경차 판매 증가에 힘입어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1일 한온시스템 목표주가를 기존 1만2천 원에서 1만3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 한온시스템이 완성차업체들의 친환경차 판매 증가에 힘입어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한온시스템 홍보영상 갈무리.
10일 한온시스템 주가는 96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은 올해 현대자동차와 폭스바겐, BMW의 친환경차 판매증가와 올해 말 이후 예정된 현대차그룹 차세대 플랫폼 등 중요 수주 가시화로 밸류에이션(적정가치) 할증이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한온시스템은 올해 2분기 매출 2조4300억 원, 영업이익 1435억 원을 냈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15.3%, 영업이익은 138.8% 늘어난 것이다.
이는 영업이익 기준 시장기대치(컨센서스) 950억 원을 51% 넘어선 깜짝실적이다.
한온시스템은 지난해 75% 안팎의 원가 상승분에 대한 고객사의 보존(리커버)이 올 1분기 기준 85%까지 상승한 데 힘입어 수익성을 개선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온시스템은 주요 완성차업체 전동화전환 투자 전략이 구체화하고 있어 신규 수주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 됐다. 올해 수주목표인 1억5천만 달러 가운데 51%를 이미 달성했다.
지난해와 올해 1분기 신규 수주의 90% 이상,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의 90%가 친환경차로 한온시스템은 전동화 전환의 직접적 수혜를 받고 있다.
한온시스템은 압도적 북미 전동화 수주 흐름과 다임러, BMW, 포드, GM, 스텔란티스 등 현대차그룹 외 글로벌 완성차업체 전동화 전환에 속도가 붙으면서 전체 매출이 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더욱이 글로벌 경쟁사 중 전동화 대응을 할 수 있는 업체가 소수인 점을 고려하면 한온시스템의 수요 가시성과 시장지배력은 장기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장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은 올해까지 제한적 외형 성장과 높은 수준의 비용으로 손익 개선은 미미하지만 2024~2025년부터 전기차 이익과 수주 확대로 밸류에이션 팽창이 기대된다"며 "초기 전기차 플랫폼 업체의 중간 사이클 진입으로 기존 플랫폼 볼륨이 증가하고 2025~2026년 차세대 플랫폼 출시로 기존 고객의 글로벌 수주도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온시스템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5697억 원, 영업이익 4274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보다 매출은 10.9%, 영업이익은 66.6% 증가하는 것이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