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T&G가 반기 배당과 자사주 소각 계획을 내놓은 것을 놓고 증권가에서 긍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KT&G의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으나 반기 배당 및 14년 만에 시행하는 자사주 소각 등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이 발표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중장기적 기업가치의 상승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 KT&G의 주주환원 정책을 놓고 증권가에서 긍정적 평가가 나왔다. |
KT&G는 3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동시에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을 내놨다.
4일부터 11월3일까지 자사주 347만 주를 장내에서 매입한 뒤 모두 소각하겠다는 내용이다. 총 소각예정금액은 2883억 원이다.
KT&G가 소각하기로 한 주식 수는 KT&G 유동주식 수의 2.5%에 해당하는 수량이다.
최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매입으로 KT&G의 연간 주당순이익(EPS)이 2.6% 증가하는 효과가 발생할 것이다”며 “주가가 더 내려갈 가능성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KT&G는 올해 처음으로 시행하는 반기 배당 규모도 확정해 발표했다.
1주당 1200원을 배당하기로 했는데 이는 연간 배당 총액의 23%에 해당하는 수준이라고 NH투자증권은 추정했다.
주 연구원은 “추가적으로 4분기에 2024년 이후 적용될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이 발표될 것이다”며 “주당 배당금의 지속적 우상향,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포함해 한층 더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이 발표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도 “KT&G는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주주환원 확대 정책을 다각도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며 “향후 배당 정책에 중대한 변화가 발생한다면 밸류에이션(적정가치) 눈높이를 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예상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