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2023-08-03 14: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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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노인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공식 사과했다. 김 위원장은 직접 노인단체를 찾아가 사과하기도 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혁신위원장 사퇴설은 일축했다. 민주당 안팎에서 김 위원장을 향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어 향후 혁신위 활동의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사진 가운데)이 8월3일 오전 민주당사 앞에서 자신의 발언을 사과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고개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일요일 청년좌담회에서 제 발언에 대한 여러 비판과 논란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어르신들의 마음을 상하게 해드린 점에 대해서는 더욱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런 상황을 일으키지 않도록 더욱 신중하게 발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혁신위는 전날 김 위원장이 사과할 일은 아니라는 태도를 보였으나 파장이 커지자 직접 사과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입장이 바뀐 이유를 묻자 “사과하지 않는다는 말을 한 적은 없다”며 “(제가) 계속 마음 푸시라, 제가 어리석었다고 한 것이 (사과로) 대체된다고 생각했다”고 대답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혁신위 회의를 마친 뒤 대한노인회를 직접 찾아 다시 한 번 사과했다. 김 위원장은 관계자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하고 김호일 대한노인회장, 최창한 대한노인회 부회장, 김종진 대한노인회 상임이사 등과 면담을 가졌다.
하지만 김호일 회장은 김 위원장 앞에서 김 위원장의 사진을 치며 강하게 질책하는 모습을 보였다.
▲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사진 오른쪽)이 노인폄하 발언 사과를 위해 방문한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과 면담 하는 도중 김 위원장의 사진을 때리고 있다. <연합뉴스>
김 회장은 “우리나라 천만 노인을 대표해 내가 볼때기라도 때려야 우리 노인 분이 풀리는데 손찌검 하는 건 안 되니 사진이라도 뺨을 때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