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마이크론이 뉴욕주 공장단지에서 수자원 100% 보전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마이크론이 미국 뉴욕주에 조성하는 대규모 반도체공장 예상 조감도. <마이크론>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마이크론이 뉴욕주에 신설하는 대규모 반도체 생산단지에서 발생하는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과 물 보전율을 모두 100%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반도체공장 특성상 상당한 규모의 수자원과 전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3일 지역언론 WRVO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뉴욕 반도체 공장단지에서 하루에 4800만 갤런(약 1억8천만 리터) 분량의 수자원을 필요로 할 것이라는 예측을 새로 내놓았다.
처음 투자 계획을 발표했을 때는 하루 2천만 갤런의 물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번 발표에서는 추정치가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마이크론은 현지시각으로 1일 뉴욕주에서 환경영향평가 진행 과정을 설명하는 발표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전했다.
카슨 헨리 마이크론 미국 투자 총괄은 “앞으로 20년 안에 재활용과 재사용을 통해 수자원 100% 보전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며 “이를 위한 신기술을 적극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반도체는 대량의 수자원과 전력을 필요로 하는 대표적인 자원 집약적 산업이다.
따라서 마이크론이 지난해 1천억 달러(약 130조 원)의 뉴욕 반도체 생산단지 투자 계획을 발표한 직후부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마이크론이 이번 행사를 통해 예상보다 많은 수자원을 필요로 할 것이라는 점을 알리면서도 재활용과 재사용 기술을 통해 관련된 환경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뉴욕 반도체 공장단지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조달하는 계획도 추진된다.
헨리 총괄은 생산 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그린수소 활용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이와 관련한 인프라도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론은 2050년까지 전 세계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0’으로 줄이는 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두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