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고려아연이 아연가격이 하락한 영향을 받아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절반 넘게 줄었다.
고려아연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4694억 원, 영업이익 1557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일 공시했다. 2022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3.4%, 영업이익은 59.2% 감소했다.
▲ 고려아연이 아연가격이 하락한 영향을 받아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절반 넘게 줄었다. |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어든 데는 아연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 컸다. 올해 2분기 아연 평균 가격은 2540달러로 전년동기(3925달러)보다 35.3% 하락했다.
다만 고려아연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1030억 원을 저점으로 올해 1분기 1458억 원에 이어 2분기에도 회복세를 나타냈다.
이는 제련수수료(TC) 상승과 프리메탈 수익 개선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광산회사와 제련업체는 1년 단위로 제련수수료 계약을 체결하는데 올해 아연정광의 연간 계약 제련수수료는 274달러로 전년보다 19.1% 상승했다.
또 제련업체들은 계약 비율을 넘어서는 제품을 생산하면 초과분을 프리메탈 형태로 가져갈 수 있는데 금속 가격이 오르면 프리메탈 단가도 높아진다.
올해 2분기 평균 금 가격은 온스(oz)당 1978달러, 은 가격은 온스당 24.18달러로 전년동기보다 각각 5.5%, 6.8% 올랐다.
고려아연은 "TC 및 은 가격 상승에 따라 전분기보다 영업이익이 소폭 개선됐다"며 "한전 수전량 감소 및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하락으로 전력비도 줄었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