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우리금융지주가 적절한 인수합병(M&A) 대상 증권사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성욱 우리금융 재무부문 부사장(CFO)은 27일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경제 상황에 따라 증권사 매물이 나올 수 있지만 현재 적절한 증권사 매물은 없는 상태다”며 “증권사 M&A는 서두르지 않고 장기적 관점에서 보겠다”고 말했다.
▲ 우리금융지주가 증권사나 보험사 인수합병을 물색하는 가운데 현재로선 적절한 매물이 없다고 설명했다. |
우리금융은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증권사와 보험사 등 인수합병 대상을 물색해 왔는데 마땅한 매물이 아직까지는 없다는 것이다.
이제까지 내세운 것처럼 적절한 증권사를 물색한 뒤 보험사 인수합병에 나서겠다는 뜻을 보였다.
이 부사장은 “인수 합병 우선순위는 지난번에 말씀드린 증권사를 우선할 것이다”며 “그 다음에 필요하면 적정한 우량보험사가 나온다면 보험사 인수합병을 검토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금융과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증권사와 보험사를 인수합병 타겟으로 할 것이며 시너지가 직접적으로 크지 않은 매물은 인수합병 대상에서 제외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우리금융은 이밖에 홍콩 빌딩에 투자한 고객들에 자율조정을 통해 보상안을 마련한 것과 관련해 540억 원의 기타 충당금을 적립했다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최근 언론에 보도된 홍콩 부동산 관련 사모펀드에 대해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관련 불확실성을 없애고자 자율조정을 결의했다”며 “자율조정 결정으로 펀드 판매액의 70%에 해당하는 540억 원의 기타충당금을 적립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로써 당사의 사모펀드 관련 사안은 실질적으로 마무리됐다고 할 수 있고 이와 관련한 추가 비용 발생 가능성은 극히 제한적이라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분기배당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분기별로 고르게 실시하겠다는 뜻을 내보였다.
이 부사장은 “시장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3월과 6월, 9월에 분기별로 균등하게 실시할 것이다”며 “시장 기대 및 전년 배당 수준 등을 고려해 결정하는 것을 정책방향으로 정했고 금융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없다면 분기배당은 지속 추진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