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야심작 ‘스타필드하남’ 개장이 약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정 부회장은 스타필드하남이란 이름을 직접 지었을 정도로 애정을 보이고 있는데 SNS를 통해 스타필드하남의 홍보맨을 자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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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스타필드하남이 부진에 빠진 신세계그룹주를 반등시키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11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최근 개인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이제껏 세상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쇼핑테마파크를 지향한다”, “재미면에서 한편의 영화 못지 않을 것” 이라며 스타필드하남에 대한 친절한 소개글을 올렸다.
그는 “스타필드하남은 (쇼핑,레저, 힐링 등) 모든 경험이 가능한 복합공간을 꿈꾼다”며 “방대한 면적 곳곳에 다양한 즐길 거리를 넣었다”고 안내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정 부회장은 그동안 대형마트의 경쟁자는 유통업체가 아닌 야구장이라고 말해왔을 정도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신개념 쇼핑몰에 대한 신념이 강했다”며 “스타필드하남은 그간의 노력을 집대성한 첫 번째 모델”이라고 말했다.
스타필드란 말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스타’와 넓은 마당을 뜻하는 ‘필드’를 합쳐 만들었는데 고객들이 많이 좋아하고 즐기며 힐링이 되는 장소로 자리잡길 바라는 정 부회장의 마음을 담았다고 한다.
스타필드하남은 9월9일 문을 여는 국내 최대 규모 쇼핑테마파크다. 스타필드하남은 지하 4층, 지상 4층 규모로 축구장 크기의 70배나 되는데 투자액만 1조 원에 이른다.
스타필드하남에는 이마트와 신세계, 터브먼 아시아가 공동 투자했는데 지분은 이마트 45.9%, 신세계 5.1%, 터브먼 아시아 49%다. 터브먼 아시아는 글로벌 쇼핑몰 개발운영 기업인 미국 터브먼의 자회사다.
증권가에서는 스타필드하남이 이마트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영증권은 10일 스타필드하남이 개장 첫해 매출 1조1천억 원, 영업이익률 4%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스타필드하남은 이마트가 주체가 된 첫 복합쇼핑몰 개발 사례”라며 “개장 첫해부터 4%의 영업이익률 달성이 가능한 안정적인 수익구조 때문에 기대감이 높다”고 밝혔다.
서 연구원은 “스타필드하남은 인테리어 감가상각이 끝나는 6년차부터는 6~7% 수준의 영업이익률 달성이 가능하다”며 “스타필드하남이 빠른 시일 내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이마트가 개발업자 능력을 검증받을 수 있는 사례가 돼 매력적”이라고 내다봤다.
서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널도 별도의 투자 부담 없이 입점이 가능해져 수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신세계그룹주는 최근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 신세계인터내셔널 주가는 7만9600원(11일 종가)으로 지난해 상반기 최고가 16만5천 원에 비해 거의 반토막 수준에 머물고 있다. 신세계 주가 역시 18만4500원(11일 종가)으로 지난해 최고가 28만9천 원보다 10만원가량 떨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