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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신차 개발 전문가, 남미 중국 등 글로벌 경험 풍부 [2023년]
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 2023-07-19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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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스테판 드블레즈는 르노코리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다.

르노그룹이 지리그룹과 협력해 개발하는 하이브리드차량을 비롯해 전기차 등 신차를 개발하는 ‘오로라’ 프로젝트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1972년 7월16일 태어났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학과 IFP스쿨에서 공학을 전공했다. 프랑스 인시아드(INSEAD) 경영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르노그룹에 입사해 주로 신차 개발 분야에서 근무했다.

르노 남미시장 차량개발 총괄엔지니어, 둥펑-르노 제품·브랜드 기획 및 프로그램 부사장(VP), 르노 C(준중형), D(중형) 세그먼트 신차개발 프로그램 디렉터를 지냈다.

르노그룹 선행 프로젝트 및 크로스 카 라인 프로그램 디렉터로 근무하다 2022년 르노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CEO & President of Renault Korea Motors
Stéphane Deblaise
경영활동의 공과


△취임 첫해 르노코리아 3년 만의 흑자 달성
스테판 드블레즈는 취임 첫해 르노코리아의 3년 만의 흑자 전환을 이끌었다.

르노코리아는 2022년 매출 4조8620억 원, 영업이익 1848억 원을 거뒀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26% 늘었고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르노코리아는 2022년 수출이 늘어나면서 실적을 개선한 것으로 분석됐다.

르노코리아는 2022년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보다 27.8% 증가한 16만9641대의 자동차를 팔았다.

수출만 따로 보면 11만7020대를 해외에서 판매해 2021년보다 63.3% 급증했다. 수출 물량 가운데 XM3(수출명 아르카나)가 85%(9만9166대)가량을 차지했다.

다만 내수판매는 5만2621대에 그치며 전년보다 판매량이 13.9% 뒷걸음쳤다.

르노코리아는 2020년 영업손실 797억 원, 2021년 영업손실 81억 원 등 2년 연속으로 적자를 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10만 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올리며 생산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던 닛산 로그 위탁생산 계약이 2020년 3월 종료된 영향이 컸다. 이 기간 부산공장에서 생산된 닛산 로그는 전량 북미로 수출됐다.

2020년 국내에서 먼저 출시된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XM3(수출명 아르카나)는 2021년 6월 유럽 수출을 본격화하면서 르노코리아 수출실적을 크게 끌어올렸다.

2019년 약 9만 대에서 2020년 2만 대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던 르노코리아 수출실적은 2021년 7만1673대를 기록한 뒤 2022년에는 2019년 수출실적 이상을 회복했다.
[Who Is ?]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 르노코리아 실적.
△신차 부재로 판매실적 부진
스테판 드블레즈는 취임 2년차인 2023년 신차 부재로 글로벌 판매실적에서 부진을 겪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2023년 상반기(1~6월) 글로벌 누적 판매에서 국내 완성차업체 5개사 가운데 홀로 판매실적이 후퇴했다.

르노코리아의 2023년 상반기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6만4847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8% 줄었다.

특히 같은기간 내수 판매량은 53.2%가 꺾인 1만2270대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와 같은 판매부진의 원인으로는 2023년 신차 출시가 없다는 점이 첫 손가락에 꼽힌다. 더욱이 르노코리아는 2023년 7월 현재 SM6와 QM6, XM3 등 단 3차종만을 부산공장에서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스테판 드블레즈는 르노그룹, 중국 최대 민영 자동차회사 지리그룹과 함께 2024년 하반기 국내외에 선보일 중형SUV 친환경차(하이브리드차)를 개발하는 데 경영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르노코리아의 친환경 신차에는 볼보의 CMA 플랫폼과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다. CMA 플랫폼은 볼보의 준대형 SUV XC90 등에도 사용되고 있어 르노코리아가 중형(D세그먼트) 이상으로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신차는 2024년부터 르노그룹의 수출 전략 차종이자 르노코리아 내수판매의 활로를 뚫는 임무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루카 데 메오 르노그룹 회장은 2022년 10월 한국을 방문해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을 새로운 중대형 차량 수출 허브로 삼으려고 한다"며 친환경 신차를 글로벌 수출 모델로 활용할 뜻을 내비쳤다.

당시 기자간담회에서는 2025년 출시를 목표로 연구 개발 중인 또 다른 하이브리드 신차, 중대형 쿠페형 SUV의 디자인 콘셉트 영상도 공개했다.

르노코리아는 이렇게 진행하고 있는 신차 개발 프로젝트를 ‘오로라(로마신화에 나오는 새벽의 여신) 프로젝트’라고 부른다.

르노코리아는 2024년 오로라1, 2025년 오로라2에 이어 2026년 출시를 목표로 전기차 모델인 오로라3 프로젝트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와 미래차 관련 협력 강화
스테판 드블레즈는 르노코리아 생산공장이 부산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부산시와 미래차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스테판 드블레즈는 2023년 6월 프랑스 르노그룹 본사에서 귀도 학 르노그룹 부회장, 박형준 부산시장 등과 함께 미래차 산업 생태계 구축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르노그룹은 부산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귀도 학 부회장은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은 그룹 내 중요한 생산거점”이라며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 대규모 투자로 연 20만 대 생산 규모의 전기차 생산설비를 갖춰 미래차 생산기지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르노코리아는 2023년 5월22일 부산시 동구에 위치한 부산유라시아플랫폼에서 부산시 및 관련 기관들과 '부산 미래차산업 생태계 구축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르노코리아는 이번 협약에 따라 부산공장 내 연구개발 기능을 수행하는 '(가칭)부산에코클러스터센터'를 설립하고, 산·학·연 연계를 통한 지역과의 상생 협력 강화 및 지역인재 채용을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미래차 산업 육성을 위한 인재 양성과 연구개발 확대를 위해 행정적으로 지원한다.

스테판 드블레즈는 2022년 4월20일 부산시청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을 만나 르노코리아의 성공적 미래차 전환과 이를 통한 부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부산시와 공동으로 미래차 친환경 클러스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미래차 친환경 클러스터는 르노코리아 부산공장 내 유휴부지를 활용해 구축된다. 이를 통해 완성차 업체와 협력업체, 지방자치단체가 미래차 전환을 위해 상호협력 생태계를 만들어갈 계획을 세웠다.

르노코리아는 생태계 참여자를 위한 인프라를 조성하고 지역 상생 및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노력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클러스터 참여 기업이나 컨소시엄에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진행한다.

르노코리아는 2021년 기준으로 부산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내는 기업이다.

르노코리아가 부산시와 함께 친환경 클러스터 조성에 나선 것을 두고 공장부지 용도 변경을 염두에 두고 부지 매각을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다.

그러나 르노코리아는 2022년 7월10일 부지 매각 작업은 중단한다면서 부산시와 합의한 친환경 클러스터 조성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4년 만에 임단협 무파업 타결
스테판 드블레즈는 취임 첫해 노사관계 개선에 공을 들여 르노코리아 노사가 4년 만에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을 무파업으로 타결하는 데 기여했다.

르노코리아는 2022년 9월16일 부산공장에서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2022년 임단협을 마무리 짓는 조인식을 진행했다.

르노코리아 노사는 같은 해 5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2022년 임단협 타결을 위한 7번의 본교섭을 진행했고 큰 고비 없이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이어 2022년 8월31일 잠정합의안은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54.1% 찬성을 얻어 가결됐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6만 원 인상, 격려금 300만 원과 비즈포인트 20만 원 지급, 생산성 격려금 350%, 2022년 이익배분제(PS) 100만 원 선지급, 휴가비 인상 등과 함께 고용안정, 근무환경 개선, 노사상생 공동행사 개최 등의 내용이 담겼다.

르노코리아 노사가 임단협을 파업 없이 타결한 것은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특히 2020년 임단협은 노조의 파업과 사측의 부분 직장폐쇄가 이어지면서 해를 넘겼고 1년 2개월 만인 이듬해 9월 2021년 임금협상을 묶어 협상안이 타결됐다.

스테판 드블레즈는 2022년 3월 르노코리아 노동조합이 설립 된 2011년 이래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최초로 직접 노동조합을 방문해 박종규 노조위원장과 첫 상견례를 갖고 2022년 임단협 협상 일정에 합의했다. 같은해 4월 생산인력 협의가 시작되는 날에도 노조 사무실을 찾은 것으로 전해진다.

스테판 드블레즈는 2022년 7월 기자간담회에서 “업무시간의 30%는 노조와의 관계개선에 할애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모든 에너지를 여기에 쏟아 부어 과거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고도 했다.

스테판 드블레즈는 2022년 임단협 조인식에 앞서 “이번에 이뤄낸 노사 상생의 결단이 르노코리아의 성공적 미래를 만드는 굳건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노사 간의 경쟁이 아닌 고객이 만족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시간과 노력을 더욱 집중하며 르노코리아의 향후 10년 먹거리를 결정할 오로라 프로젝트도 반드시 성공시키자”고 말했다.
[Who Is ?]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박종규 노조위원장이 2022년 9월16일 부산공장에서 2022년 임단협 합의안 조인식을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르노코리아>
△점유율 확대와 전기차 개발 등 경영 방향 제시
스테판 드블레즈는 2022년 6월10일과 7월7일 잇달아 경기도 용인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 디자인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동화 전략 등 경영목표를 밝혔다.

그는 첫 번째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말 XM3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라인업에 하이브리드를 전면 배치하고 그 뒤 전기차로 나아갈 것”이라며 “2024년부터 2005년까지 하이브리드 신차를 생산하고 전기차는 2026년 이후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르노그룹은 2023년 6월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 연산 20만 대 규모의 전기차 생산설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2026년에 전기차를 생산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늦지 않다고 강조했다.

스테판 드블레즈는 “2026년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은 20% 정도이고 나머지 80%는 내연기관차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 시장에서 2026년에 전기차를 출시하는 것은 전혀 늦지 않은 완벽한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두 번째 기자간담회에서는 “2주 전 한국 시장에 대한 향후 5개년 계획을 루카 데 메오 르노그룹 회장에게 보고했고 승인도 받았다”며 “앞으로 한국에 매우 큰 투자가 이뤄질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스테판 드블레즈는 국내 시장 점유율 10%를 목표로 내걸었다. 르노코리아의 2021년 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4.2%인데 이를 두 배 이상 높이겠다는 것이다.

스테판 드블레즈는 “한국 시장의 연간 자동차 판매량은 약 150만 대인데 한국 시장을 위한 차량을 디자인해 내수 점유율 10%를 목표로 사업을 전개하겠다”며 “수출까지 고려해 부산공장 생산량은 최대 25만~30만 대까지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테판 드블레즈는 “신차개발 프로젝트명은 ‘오로라’(로마신화에 나오는 새벽의 여신)인데 이 프로젝트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지난 2년은 어두운 시기였는데 2026년이 되면 태양이 떠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지리그룹, 르노코리아 지분 34% 확보해 2대주주에 올라
르노코리아는 2022년 5월 지리그룹 산하 지리오토모빌홀딩스가 르노코리아 지분 34.02%를 신주 발행 인수방식으로 취득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최대 민영 자동차 회사 지리(Geely)그룹이 르노코리아자동차의 2대주주가 됐다.

르노그룹은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했지만 지분율은 80.1%에서 52.8%로 낮아졌다. 삼성카드 지분율도 19.9%에서 13.1%로 떨어졌다.

지리오토모빌홀딩스가 르노코리아의 2대주주가 됨에 따라 2024년 출시되는 친환경 하이브리드 신차 합작 모델과 관련해 두 회사의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르노코리아는 2022년 1월 르노그룹과 지리그룹이 친환경 하이브리드 신차 등 합작 모델을 국내에서 개발해 2024년부터 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테판 드블레즈는 2022년 6월 기자간담회에서 “증자 이전 회사 가치가 100이었다면 증자 이후 회사 가치는 130으로 커졌기 때문에 이 증가분을 바탕으로 미래 프로젝트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리그룹이 르노코리아 경영에 참여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스테판 드블레즈는 “지리그룹은 볼보, 다임러와도 성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는데 이는 지리그룹이 전혀 경영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르노코리아의 경영은 저를 포함한 경영진이 수행하고 르노코리아의 미래는 우리의 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로 회사이름 변경
스테판 드블레즈는 르노코리아 사장 취임 직후인 2022년 3월16일 부산공장에서 ‘뉴 스타트 뉴 네임’ 행사를 열고 새로운 회사이름과 로고를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윤일 부산광역시 경제부시장, 김기영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정경록 산업통상자원부 자동차과장, 장인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협력업체 대표, 르노코리아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부터 르노코리아는 회사이름을 ‘르노삼성자동차’에서 ‘르노코리아자동차’로 변경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이로써 1995년 르노코리아의 전신인 삼성자동차가 출범한 지 27년 만에 회사이름에서 '삼성'을 지우게 됐다.

기업 로고인 ‘태풍의 눈‘의 디자인도 일부 수정했다. 기존 디자인을 계승하면서 표현을 단순화했다.

르노코리아는 르노그룹 및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의 일원인 동시에 한국 시장에 뿌리를 둔 국내 완성차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공고히 한다는 의지를 새로운 이름과 로고 디자인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스테판 드블레즈는 사명 변경 뒤 르노코리아의 정체성을 새롭게 다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첫 공식 행사로 2022년 3월16일 ‘임직원 아이디어 공모전’을 열고 4월11일 수상자들에게 시상식을 진행했다.

공모전은 ‘XM3 고객 편의 기능 업그레이드’, ‘인카페이먼트 상품성 확장’, ‘AS 서비스 고객 만족도 향상’ 등 3가지 주제로 진행됐고, 'XM3 내 대형 네비게이션 스크린 확장 기능' 관련 아이디어가 1등 상을 차지했다.

2022년 5월17일 르노코리아는 2024년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친환경 신차 부품 국산화율 목표를 60% 이상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현재 부산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모델 가운데 QM6의 부품 국산화율이 60% 수준으로 가장 높은데 신차는 이를 넘는 수준으로 국산 부품 채택률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르노코리아 대표이사에 올라
스테판 드블레즈는 2022년 3월1일 르노코리아 대표이사에 올랐다. 르노코리아 설립 뒤 첫 엔지니어 출신 대표이사다.

앞서 르노삼성차를 이끈 대표들 가운데 제롬 스톨은 재무관리, 장 마리 위르티제는 기획, 프랑수아 프로보과 박동훈은 영업 및 마케팅, 도미닉 시뇨라는 재무 분야의 전문가 경력을 갖고 있었다.

스테판 드블레즈이 르노코리아 사장에 선임된 것은 친환경차 개발이 중요하다는 르노그룹 차원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스테판 드블레즈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학 및 IFP스쿨에서 공학을 전공하고 인시아드(INSEAD)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취득했다.

르노 남미시장 차량개발 총괄 엔지니어, 르노 C(준중형), D(중형) 세그먼트 신차개발 프로그램 디렉터 등을 거친 르노그룹 내 신차개발 전문가다. 2021년부터는 르노그룹의 선행 프로젝트 및 크로스 카 라인 프로그램 디렉터로 일했다.

르노코리아는 “드블레즈 신임 대표이사는 전기차를 포함한 다양한 신차 개발 경력과 글로벌 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볼보 CMA 플랫폼 기반 친환경 신차의 성공적 개발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르노코리아가 걸어온 길
1995년 3월 출범한 삼성자동차가 르노코리아의 모태다.

당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대우자동차(현 한국GM), 쌍용자동차 등이 이미 포화 상태에 들어선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었다.

삼성자동차는 1997년에 닥친 외환위기의 영향으로 1999년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듬해인 2000년 7월 프랑스 르노그룹이 삼성자동차의 자산을 인수하고 삼성카드와 함께 르노삼성자동차를 세웠다.

르노삼성차의 설립 시 지분 구성은 르노그룹 70.1%, 삼성카드 19.9%, 삼성차 채권은행단 10%였다. 르노그룹은 2006년 삼성차 채권은행단 지분 10%를 인수했다.

르노삼성차는 2000년 8월5일 삼성전자 및 삼성물산과 삼성그룹 상표 사용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10년 단위로 갱신하게 돼있었으나 한 번만 갱신된 뒤 2020년 8월4일 종료됐다.

르노삼성차와 삼성그룹 사이의 ‘삼성’ 상표권 계약이 종료되자 르노삼성삼성차는 2022년 3월 르노코리아로 회사이름을 변경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이 2023년 7월3일 경기 용인시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에서 열린 '온보드 더 오로라' 행사 후 영업담당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르노코리아>
스테판 드블레즈는 2022년 3년 만에 흑자를 달성한 르노코리아의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2023년 상반기에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판매량이 반토막 나며 극심한 부진에 빠진 내수판매의 활로를 찾는 일이 시급하다.

르노코리아는 2023년 3월 QM6 부분변경 모델을 국내에 내놓으면서 1열 이외 공간을 모두 적재함으로 구성한 QM6 퀘스트 모델을 라인업에 추가했다.

스테판 드블레즈는 2023년 출시하는 신차가 없는 상황에서 QM6 퀘스트와 같은 파생모델 출시와 판촉행사 확대 등을 통해 내수 판매실적 반등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코리아는 르노그룹의 글로벌 차종을 국내에 수입해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지리그룹 및 르노그룹과 함께 개발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신차를 2024년까지 성공적으로 출시함으로써 미래차 전환의 이정표를 마련하는 것도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필수적 과제다.

신차를 개발하는 오로라 프로젝트의 첫 번째 모델이 성공해야 르노그룹의 신뢰와 지원 아래 2026년을 목표로 하는 전기차 생산·판매까지 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평가
[Who Is ?]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이 2022년 7월7일 경기도 용인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 디자인센터에서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와 간담회를 열고 있다. <르노코리아>
르노그룹에서 신차개발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모국어인 프랑스어 외에 영어와 포르투갈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르노그룹에 입사해 고급 프로세스 엔지니어링 관리자로서 생산성과 비용 개선을 위한 프로세스 개발을 담당했다.

이후 남미와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르노그룹 신차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했다.

2008년 브라질,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등 남미시장에서 차량 개발을 총괄하는 임무를 맡았다.

당시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시발점인 리먼브라더스 사태가 터진 직후였다. 비용 측면에서 수익성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차량을 적시에 출고해 신차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끌었다고 한다.

2014년부터는 중국 우한에 위치한 합작회사 둥펑-르노에서 전기차 프로젝트를 진행해 합리적 가격의 전기차를 성공적으로 출시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테판 드블레즈는 글로벌 시장 경험을 통해 ‘큰 돌파구는 큰 기회와 함께 찾아온다’, ‘프로젝트의 성패는 인적 자원의 역량에 달려 있다’, ‘실패는 언제나 일어날 수 있다’는 3가지 교훈을 얻었다고 한다.

르노코리아 사장에 취임한 뒤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국내 경영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스테판 드블레즈는 취임 직후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부산시 민관 관계자들을 초청해 친환경 신차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성공 의지를 밝혔다. 2022년 4월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만나 르노코리아의 미래차 전환과 부산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스테판 드블레즈는 2022년 6월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자들의 질문에 거침 없고 솔직한 답변을 내놓는 모습을 보였다.

스테판 드블레즈는 루카 데 메오 르노그룹 회장에게서 ‘한국으로 가라’는 말을 들었을 때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기 위한 것이라면 가지 않겠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그러자 루카 데 메오 회장은 “그런 일을 맡길 생각이면 당신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르노는 한국에서 굉장한 일을 해보고 싶고 그러기 위해 당신을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노사관계 개선에도 힘을 쏟고 있다. 스테판 드블레즈는 기자간담회에서 “업무시간의 30%는 노조 관계에 할애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모든 에너지를 여기에 쏟아부어 과거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2년 4월 한불상공회의소의 새 이사진 6명 가운데 1명으로 선출됐다. 이사진은 한불상공회의소의 업무 집행과 한국과 프랑스를 잇는 비즈니스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역할을 한다. 임기는 3년이다.

사건사고
[Who Is ?]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왼쪽 네 번째)이 2023년 5월22일 부산시 동구에 위치한 부산역 유라시아플랫폼에서 부산광역시 및 관련 기관들과 함께 부산시 미래차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민관학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김형균 부산테크노파크 원장, 이임건 부울경지역대학산학협력단장협의회장, 박형준 부산시장, 드블레즈 사장, 오린태 부산자동차부품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르노코리아>
△XM3 시동 꺼짐 현상으로 재리콜
2022년 6월 XM3 차종에서 연료펌프 내 일부 부품(임펠러)의 손상에 의한 시동 꺼짐 현상이 발생해 르노코리아가 2만6186대를 대상으로 자발적 시정조치(리콜)에 들어갔다.

르노코리아는 앞서 2020년 7월에도 같은 문제로 XM3 리콜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리콜 때 2020년 3월 출시한 XM3의 판매량이 감소세를 보였다.

리콜 실시 전인 2020년 3~5월에는 월평균 5천 대 이상이 판매됐으나 리콜을 진행한 7월에는 판매량이 1909대로 주저앉았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이 2023년 2월23일 경기 용인시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에서 미래 자동차 기술회사로 도약을 다짐하는 '뉴 엠비션 데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르노코리아>
1998년 프랑스 배터리 업체 사프트(Saft)에서 프로세스 엔지니어 임무를 맡았다.

2005년 르노그룹에서 고급 프로세스 엔지니어링 관리자를 맡았다.

2008년 르노 남미시장(브라질,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차량개발 총괄 엔지니어로 자리를 옮겼다.

2014년 르노그룹과 중국 둥펑자동차의 합작회사인 둥펑-르노의 제품·브랜드 기획 및 프로그램 부사장(VP)을 맡았다.

2017년 르노 C(준중형)·D(중형) 세그먼트 신차개발 프로그램 디렉터를 맡았다.

2021년 르노그룹 선행 프로젝트 및 크로스 카 라인 프로그램 디렉터로 자리를 옮겼다.

2022년 3월 르노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 학력

1990년 프랑스 장 물랭 국립고등학교(Lycée Jean Moulin)를 졸업했다.

1996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학교를 졸업했다.

2006년 프랑스 IFP스쿨에서 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4년 프랑스 인시아드(INSEAD)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스테판 드블레즈의 보수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어록
[Who Is ?]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이 2023년 2월9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주관 '2023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XM3 E-테크 하이브리드로 '올해의 하이브리드 SUV'부문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르노코리아>
“현재 XM3를 중심으로 마케팅 활동을 계속 강화해 가고 있으며 우리 차량과 브랜드에 대한 고객 경험을 높일 수 있는 르노익스피리언스 이벤트도 6개월 단위로 준비하고 있다.” (2023/07/03, 전국 영업 네트워크 소속 직원들과 회사 비전을 공유하는 ‘온보드 더 오로라’ 행사에서)

“이번에 이뤄낸 노사 상생의 결단이 르노코리아의 성공적인 미래를 만드는 굳건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노사 간의 경쟁이 아닌 고객이 만족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시간과 노력을 더욱 집중하며 르노코리아의 향후 10년 먹거리를 결정할 오로라 프로젝트도 반드시 성공시키자.” (2022/09/16, 2022년 임금 및 단체협상 조인식에 앞서)

“올해 말 XM3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라인업에서 하이브리드를 전면 배치하고 그 뒤 전기차로 나아갈 것이다.”

“한국 시장에서 2026년에 전기차를 출시하는 것은 전혀 늦지 않은 완벽한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전기차 구매자가 많지 않고 고가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전기차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뒀지만 이는 내수보다 글로벌 시장 성과 덕분이다.” (2022/06/12, 경기도 용인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 디자인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리그룹의 이번 지분참여 결정은 한국 시장의 높은 잠재력을 기반으로 르노코리아와 합작모델 개발에 더욱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시너지 효과를 높이겠다는 의미다. 앞으로 르노그룹의 일원으로서 르놀루션 경영계획 강화와 지리그룹 합작 모델의 성공적인 준비에 일조할 수 있도록 노력을 이어가겠다.” (2022/05/10, 지리오노코빌홀딩스의 르노코리아 지분 참여를 알리며)

“현재 자동차 산업이 맞고 있는 대변혁의 시기에는 수평적·자발적 커뮤니케이션 문화로 변화에 유연한 조직이 생존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을 것이다. 이번 공모전에 참여한 모든 임직원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이 모여 르노코리아자동차의 새롭고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의 기초가 될 것이다.” (2022/04/12, ‘임직원 아이디어 공모전’ 결과를 발표하며)

“새로운 회사 이름과 새롭게 디자인된 로고와 함께 르노코리아는 지금까지는 없었던 새로운 역동적 시대를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지리그룹과의 친환경 신차 개발은 우리 스스로 미래를 개척하는 진정한 시작이 될 것이다. 르노코리아는 이번 신차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내수 및 수출용 신제품의 중요한 시험의 장인 한국 시장에 가장 적합한 차를 개발하고 수출 기회를 모색해 나갈 것이다.” (2022/3/16,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열린 ‘뉴 스타트 뉴 네임’ 행사에서)

“여러 국가에서 수석 차량 엔지니어와 프로그램 디렉터로서 일한 경험을 살려 르노삼성의 모든 임직원과 한 팀이 돼 회사 발전에 기여하겠다. 빠른 시일 내 각 사업장의 임직원을 만나 현장 목소리를 듣겠다.” (2022/03/03, 대표이사에 오른 뒤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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