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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실적 ‘주춤’ 경쟁 ‘치열’, 송호준 오너 부재에 ‘톱티어’ 지키기 막중

류근영 기자 rky@businesspost.co.kr 2023-07-17 16: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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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2차전지 양극재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과정에서 에코프로 실적이 다소 주춤한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이사 사장은 양극재 생산능력과 원료·소재 내재화 역량을 강화해 오너 부재 상황에서 양극재 톱티어 지위를 지켜내야 하는 무거운 과제를 안게 됐다. 
 
에코프로 실적 ‘주춤’ 경쟁 ‘치열’, 송호준 오너 부재에 ‘톱티어’ 지키기 막중
▲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오너 공백 상황에서 2차전지 양극재 톱티어 지위를 지켜야 하는 무거운 과제를 안고 생산능력 확대와 원료·소재 내재화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17일 2차전지소재업계에 따르면 양극재 시장의 확대와 함께 에코프로그룹도 당분간 성장세를 보이겠지만 국내 주요 그룹을 중심으로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포스코그룹은 2030년에 포스코퓨처엠의 양극재 생산능력 100만 톤(연간) 체제를 갖춘다는 계획을 공개하며 에코프로그룹을 추월할 채비를 하고 있다. 애초 포스코그룹의 목표치 61만 톤에서 64%나 상향한 공격적 증설 전략이다. 

에코프로그룹은 2027년 양극재 연간 71만 톤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었다. 그런 만큼 포스코그룹의 과거 목표치는 양적으로나, 달성 시점으로나 에코프로그룹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포스코그룹은 목표치를 큰 폭으로 상향조정하며 국내 양극재기업 최초로 연간 100만 톤 생산체제 구축이라는 비전을 공식화했다. 에코프로그룹으로서는 바짝 긴장할 수밖에 상황에 놓인 셈이다. 

포스코그룹뿐 아니라 LG그룹의 핵심계열사 LG화학도 양극재를 비롯한 2차전지소재 사업을 대대적으로 확장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LG화학은 지난달 국내 최초로 하이니켈 단결정 양극재 양산을 시작하며 기술적 성과를 과시하기도 했다.

단결정 양극재는 니켈, 코발트, 망간 등 여러 금속을 하나의 입자로 만든 소재로 기존 다결정 양극재의 약점인 수명 저하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서 주목을 받았다. 금속 입자들을 작게 뭉쳐 만든 다결정 구조의 기존 양극재는 충전과 방전이 반복될수록 소재 사이 틈이 벌어지는데 이 틈에서 가스가 발생해 배터리 수명이 줄어들게 된다.

LG화학은 최근 배터리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교환사채 발생을 통해 20억 달러 규모의 자금조달에도 나섰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2차전지소재, 친환경소재, 글로벌신약 등 신성장사업에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은 만큼 적잖은 금액이 양극재 기술개발과 증설을 위한 투자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양극재 분야 선두로 꼽히는 에코프로그룹은 포스코그룹이나 LG그룹 등 막강한 자금력과 네트워크를 갖춘 대기업들이 뒤쫓아오는 데 따른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에코프로그룹이 양극재를 비롯한 2차전지소재 사업에 남들보다 먼저 뛰어든 덕분에 지금까지는 기술력이나 양산능력에서 모두 다른 국내 기업들보다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장기간 자본을 투입하며 생산능력을 다투는 소재산업에서는 자금력이 시장 지위를 결정하는 데 무시할 수 없는 요소가 된다. 

비록 양극재시장이 기술적 진입장벽이 높고 장기간 공급부족이 예상되는 분야인 만큼 과거 반도체시장처럼 치킨게임이 벌어질 가능성은 낮다 해도 시장 내 기존 기업들 사이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수밖에 없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이사 사장으로서는 오너 공백 상황에서 강력한 후발주자들의 추격을 맞게 된 것이다. 

에코프로그룹은 이동채 회장이 5월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되며 실질적 오너 공백기를 맞게 됐다. 

이 회장은 법정구속의 이유가 된 부당이득 의혹이 불거진 뒤 지난해부터 경영 전면에서 물러나 있긴 했지만 주요 현안을 직접 챙기며 경영을 주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제 이 회장이 경영에 관여하는 데는 물리적 제약이 클 수밖에 없다.

송 사장은 에프프로그룹 지주사인 에코프로의 대표로서 오너 공백기의 비상경영체제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2분기에 에코프로의 실적이 다소 주춤했던 것은 송 사장의 어깨를 무겁게 하는 요인일 수 있다. 

에코프로는 2023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132억 원, 영업이익 1664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직전 분기보다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8.7% 감소한 것이다. 

이는 실적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주력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의 양극재 사업에서 일시적 실적 둔화를 겪은 데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에코프로비엠은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양극재 판매가격 하락과 전동공구 부문의 부진에 따른 출하량 감소 탓에 기대 이하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에코프로 실적 ‘주춤’ 경쟁 ‘치열’, 송호준 오너 부재에 ‘톱티어’ 지키기 막중
▲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이사 사장(가운데)이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등을 만나 에코프로, 경북도, 포항시 3자 사이 양극소재 신규 생산공장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박용선 경상북도의회 부의장,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 이강덕 포항시장,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포항시청>
송 사장은 이전보다 녹록치 않은 경영환경에서도 기존 투자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며 양극재 분야의 글로벌 ‘톱티어(선두)’ 지위를 강화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송 사장은 그룹 내 공급망 가치사슬(밸류체인)의 내재화 역량을 갖추는 데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에코프로는 지난달 자회사 에코프로머티리얼즈를 통해 양극재 중간소재인 전구체 원료 생산공장을 증설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차전지 양극재의 핵심 소재 가운데 하나인 하이니켈 전구체 원료와 전구체를 제조하는 회사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포항 2공장의 준공으로 연간 기준 니켈 1만5천 톤, 코발트 2400톤, 망간 2400톤 규모의 전구체 원료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했다. 기존 포항 1공장의 생산능력과 합치면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총 생산규모는 연간 기준 니켈 2만5천 톤, 코발트 4400톤, 망간 3900톤으로 확대된다.

양극재산업 밸류체인은 원료부터 중간소재와 최종 양극재에 이르기까지 여러 단계의 과정을 거치는데 내재화를 추진해 수직계열화를 이루게 되면 수익성 향상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증설을 통한 생산능력 확대와 함께 내재화 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양극재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주요 수단으로 꼽힌다.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그룹의 수직 계열화를 통해 장기적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되는 시점에 양극재사업의 추가적 기업가치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코프로는 경북 포항에 양극재 허브 ‘블루밸리 캠퍼스’를 통해 원료·소재 내재화 역량을 강화하는 데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송 사장은 13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등을 만나 에코프로, 경북도, 포항시 3자 사이 양극소재 신규 생산공장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에코프로는 포항 국가산단 내 69만4000㎡(약 21만평) 부지에 5년간 2조원을 투자해 이차전지용 원료, 전구체, 양극재, 배터리 재활용 등을 수행하는 밸류체인 허브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송 사장은 이 자리에서 “2차전지가 국가 전략 자산으로 부상하면서 글로벌 패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블루밸리 캠퍼스 추가 조성을 통해 2차전지 양극소재시장에서 글로벌 톱티어의 지위를 확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류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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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
공매도 세력편에서 글을 쓸필요없습니다.
30년까지 장기투자라서 세계1등 회사라 안팔아요
   (2023-07-17 23:0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