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제일제당은 희귀질환인 페닐케톤뇨증을 앓고 있는 환우들을 위해 2010년부터 '햇반 저단백밥'을 생산해 기부하는 행사를 열고 있다. 13일 충북 단양군에서 열린 기부행사 사진. |
[비즈니스포스트] CJ제일제당이 희귀병을 앓는 환우들을 위한 ‘햇반 저단백밥’을 지속 생산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페닐케톤뇨증(PKU병)을 앓고 있는 앓고 있는 환우 200여 명에게 2010년부터 ‘햇반 저단백밥’을 공급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그동안 햇반 저단백밥 230만 개를 생산해 환우들에게 하루 2끼씩 지급했다.
햇반 저단백밥은 페닐케톤뇨증 등 선천성 대사질환을 앓는 이들을 위해 단백질 함유량을 일반 햇반의 10% 수준으로 낮춘 제품이다.
CJ제일제당은 2009년 3월부터 페닐케톤뇨증을 앓고 있는 자녀를 둔 한 직원의 건의로 연구개발에 들어갔다. 같은 해 10월 햇반 저단백밥이 출시됐다.
햇반 저단백밥의 생산소요 시간은 일반 햇반 제품보다 10배 이상 오래 걸린다. 단백질 분해를 비롯한 특수공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은 “생산효율이 떨어지고 수익성과는 거리가 멀다”며 “이윤을 생각하기 보다는 즉석밥 최고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사명감을 갖고 생산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2010년부터 매년 페닐케톤뇨증 환우를 위한 가족캠프를 열어 참가자들의 식사로 햇반 저단백밥을 제공하고 이와 별도로 기부를 실시해왔다.
올해는 13일부터 이틀간 충북 단양군에서 '제21회 PKU 가족캠프'를 열고 페닐케톤뇨증 환우들을 위해 햇반 저단백밥 제품과 1천만 원 상당의 기부금을 후원했다.
페닐케톤뇨증은 신생아 6만 명당 한 명꼴로 나타나는 희귀성 질환이다. 선천적으로 아미노산(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해 단백질 성분 '페닐알라닌'을 먹으면 대사산물이 체내에 쌓여 장애가 생기거나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른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단백질 제한이 필요한 선천성 대사질환자 환우들을 위한 햇반 저단백밥 생산을 계속하겠다"며 "즉석밥 최고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사명감을 갖고 국민 식생활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