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하반기에도 실적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에서 현대차·기아의 최대 경쟁업체인 일본 완성차 업체들의 환율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예상됐다.
▲ 현대차와 기아가 하반기에도 실적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올해 2분기 현대차는 4조 원, 기아는 3조2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사상 최대기록을 새로 쓸 것으로 보인다"며 "3분기 들어서도 실적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높은 이익체력을 전망하는 주요 근거는 현재의 낮은 재고 수준이다. 현재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재고는 각각 1.4개월, 1.3개월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올해 2분기 이후 수요위축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기차 부문에서 한발 뒤쳐진 일본 완성차업체들이 미국에서 엔저(엔/달러 환율이 오르는 엔화 약세)로 얻는 환율 수혜 강도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일반적으로 엔저 현상은 일본 제품의 달러 표시가격을 낮춰 수출 확대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일본 완성차업체들은 미국에서 평균 70%를 넘는 현지화율을 기록하고 있어 현지화율이 46% 수준인 국내 완성차업체보다 환율 민감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 연구원은 "미국내 현대차와 기아의 최대 경쟁진영인 일본 완성차업체들의 환율로 인한 턴어라운드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며 "현대차·기아의 잠재적 주가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바라봤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