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증권가가 GS건설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고 있다.
검단아파트 전면 재시공에 따른 대규모 손실비용 반영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밑돈 것으로 추정됐다. 행정처분 발표 등 불확실성도 남아있다.
▲ 증권가가 GS건설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고 있다. 사진은 GS건설 본TK |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GS건설 목표주가를 기존 3만1천 원에서 1만6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으로 제시했다.
GS건설 주가는 10일 1만41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송 연구원은 “GS건설은 아파트 재시공 관련 대규모 비용은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다고 판단한다”면서도 “아직 남아있는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보수적 투자접근이 유효하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GS건설은 검단아파트 전면 재시공 관련 비용 5500억 원 반영으로 2분기 영업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한화투자증권은 GS건설이 2023년 2분기 매출 3조7천억 원, 영업손실 3673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했다. 2022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1.9%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한 것이다.
사고 관련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GS건설은 8월 전체 공사현장에 관한 전수조사 결과와 서울시 행정처분 등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인천 검단아파트 전면 재시공에 따른 대규모 손실 반영 여파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차환 어려움, 신용등급 하향, 재무안정성 악화 등 우려도 나오고 있다.
손 연구원은 “GS건설은 장기적으로는 자이 브랜드 신뢰도 하락에 따른 수주 경쟁력 약화 여부에 관한 확인도 필요해진 상태”라며 “경영진의 선제적 결단으로 책임의 물꼬를 튼 만큼 앞으로 불확실성이 제거되는 과정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
유안타증권도 이날 보고서에서 GS건설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1일 GS건설 목표주가를 기존 3만 원에서 2만2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GS건설 주가는 역사적 저평가 국면이다”면서도 “국토교통부가 8월 중순 인천 검단아파트 사고와 현장 83곳 전수조사 결과발표, 행정처분 등을 예고한 만큼 불확실성 해소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