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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 단일 지주사 전환, 정지선-정교선 지배력 얼마나 키울 수 있나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3-07-07 17: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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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 단일 지주사 전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038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지선</a>-<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485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교선</a> 지배력 얼마나 키울 수 있나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이 현대백화점그룹의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지배력을 얼마나 키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왼쪽)과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비즈니스포스트]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은 현대백화점그룹의 단일 지주회사가 될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지배력을 얼마까지 키울 수 있을까?

7일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현대백화점그룹이 단일 지주회사로 전환되면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의 현대지에프홀딩스 지분율은 약 6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8월11일부터 9월1일까지 공개매수를 진행한다. 공개매수신고서에 따르면 현대그린푸드 주식 29.9%, 현대백화점 주식 20.0%가 공개매수 대상이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는 상장 자회사 지분 30%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지주회사는 자회사가 아닌 국내 계열사 지분은 소유할 수 없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공정거래법상 제한 요건을 해소할 계획을 세웠다.

현대지에프홀딩스가 현대그린푸드와 현대백화점 주식을 공개매수하는 배경에는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을 확대하려는 목적도 있어 보인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 주주들로부터 기존 주식을 매입하고 대신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신주를 배정한다. 이른바 현물출자 유상증자 방식이다.

정지선 회장은 현재 현대백화점 지분 17.09%, 현대그린푸드 지분 12.7%를 들고 있다. 정 회장은 지분율 73.39%로 최대주주에 올라있는 현대A&I를 통해서도 현대백화점 지분 4.31%를 들고 있다.

정교선 부회장은 현대그린푸드 지분 23.8%를 들고 있고 현대백화점 주식은 가지고 있지 않다.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이 가지고 있는 지분을 현대지에프홀딩스에 모두 현물출자해 현대지에프홀딩스 신주를 배정받으면 지주회사에 대한 지배력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이 공개매수에 얼마나 많이 참여하느냐에 따라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이 보유하게될 현대지에프홀딩스 지분도 달라지게 된다.

두 형제 입장에서만 보면 주주들이 공개매수에 적게 참여해야 좋다. 그래야 두 형제의 현대지에프홀딩스 지분율이 극대화하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그룹 단일 지주사 전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038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지선</a>-<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485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교선</a> 지배력 얼마나 키울 수 있나
▲ 현대백화점그룹이 현대지에프홀딩스를 중심으로 하는 단일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한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현대백화점그룹>

만약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을 제외한 주주들이 공개매수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지배력을 얼마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까.

정지선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백화점 주식은 399만8419주다. 여기에 현대지에프홀딩스가 공개매수하려는 가격인 5만463원을 곱하면 총금액은 2017억7222만 원이 나온다.

현대지에프홀딩스 신주 발행가액은 8월8일 확정된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예정금액을 3605원으로 정했다.

이 금액에 의하면 정지선 회장이 현물출자를 통해 배정받을 수 있는 현대지에프홀딩스 신주는 5597만102주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현재 6382만3568주를 발행한 상황인데 유상증자 신주까지 합할 경우 총 주식수가 1억6463만5225주까지 늘어난다.

결과적으로 정지선 회장이 확보하게 될 현대지에프홀딩스 지분은 34.0%가 된다.

정지선 회장이 지분 73.39%를 들고 최대주주에 올라있는 현대A&I는 현대백화점 주식 100만8900주를 갖고 있다.

현대지에프홀딩스가 공개매수 예정인 현대백화점 주식은 모두 466만9556주다. 정지선 회장과 현대A&I가 들고 있는 주식을 합쳐 466만9556주 전부에 대해 신주배정을 받는다면 지분율을 39.7%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정지선 회장은 현대그린푸드 주식 429만3097주도 가지고 있다. 여기에 현대지에프홀딩스가 공개매수하려는 가격인 1만2620원을 곱하면 총금액은 541억7888만 원이 나온다.

신주발행 예정금액인 3605원에 의하면 정지선 회장이 현대그린푸드 주식 현물출자를 통해 배정받을 수 있는 현대지에프홀딩스 신주는 1502만8816주다.

정지선 회장이 현대그린푸드 주식을 통해 확보하게 될 현대지에프홀딩스 지분은 9.13%가 된다.

결국 정지선 회장은 현대지에프홀딩스 지분 39.13% 또는 최대 48.83%를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정교선 부회장은 현대그린푸드 주식 806만2490주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 현대지에프홀딩스가 공개매수하려는 가격인 1만2620원을 곱하면 총금액은 1017억4862만 원이 나온다.

신주발행 예정금액인 3605원에 의하면 정교선 부회장이 현물출자를 통해 배정받을 수 있는 현대지에프홀딩스 신주는 2822만4306주다.

정교선 부회장이 확보하게 될 현대지에프홀딩스 지분은 17.14%가 된다.

두 형제의 지분을 합하면 56.3%에서 최대 65.97%까지 지배력 확보가 가능하다.

현대지에프홀딩스가 세운 계획대로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를 소각한다면 정지선 회장은 44.89% 또는 최대 51.34%, 정교선 부회장은 17.89%까지 지분율이 늘어난다.

물론 이는 불가능한 시나리오다. 모든 주주들이 공개매수에 참여하는 경우가 가장 현실성 있는 시나리오로 꼽힌다.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 모든 주주들이 공개매수에 참여하게 되면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청약경쟁률에 따라 현대지에프홀딩스 신주를 배정한다. 이렇게 되면 두 형제가 확보할 수 있는 현대지에프홀딩스 지분도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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