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칠성음료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새 소주 새로 관련 마케팅비 지출 증가로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밑돌았을 것으로 추정됐다.
▲ 롯데칠성음료가 새 소주 새로의 마케팅비 지출 증가 탓에 2분기에 시장 기대를 밑도는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롯데칠성음료 안성공장. <롯데칠성음료> |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7일 롯데칠성음료 목표주가를 기존 25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를 유지했다.
6일 롯데칠성음료 주가는 12만2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롯데칠성음료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8029억 원, 영업이익 623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2022년 2분기보다 매출은 5.3%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2.3% 줄어드는 것이다.
컨센서스와 비교하면 매출은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8.8%가량 시장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다.
하 연구원은 “소주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위한 주류 마케팅 비용 지출이 2분기에 집중되며 영업실적이 다소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하반기 성수기 진입에 따라 음료와 주류의 매출이 성장하고 영업실적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내다봤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음료부문에서는 2분기에 별도기준을 매출 5408억 원, 영업이익 47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22년 2분기보다 매출은 4.2%, 영업이익은 4.6% 늘어나는 것이다.
원당(설탕이 되기 전 단계)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이 다소 있지만 롯데칠성음료가 올해 초 예상한 수준을 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주류부문에서는 2분기에 별도기준으로 매출 2021억 원, 영업이익 85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7.2%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11.6% 줄어드는 것이다.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9월 출시한 새 소주 새로는 매월 매출 100억~110억 원을 내며 소주 시장에 안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가정용에 집중된 맥주 카테고리의 부진은 지속됐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 연구원은 “주류 경쟁의 심화 분위기 속에서 단기적 비용 지출이 확대됐다는 점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내렸다”며 “필리핀법인의 연결기준 실적 편입은 중장기적으로 긍정적 요소로 판단한다”고 바라봤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