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3-07-06 08:4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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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LG생활건강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실적 눈높이가 낮아진 것이 주된 이유다. 앞으로 중국 이외의 시장에서 성과를 내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LG생활건강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실적 전망치 변경이 주된 이유다. 사진은 LG생활건강 홍보영상 갈무리.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6일 LG생활건강 목표주가를 기존 79만 원에서 66만 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를 유지했다.
5일 LG생활건강 주가는 44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목표주가 하향의 주된 근거는 실적 전망치 하향이다.
LG생활건강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1646억 원, 영업이익 701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기존보다 매출 전망치는 4.5%, 영업이익 전망치는 7.6% 낮아졌다.
내년에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7030억 원, 영업이익 7797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보다 매출 전망치는 7.1%, 영업이익 전망치는 20.6% 줄어든 것이다.
화장품 사업부문의 실적 개선이 매우 더딘 상황으로 파악된다. 화장품 사업부문 가운데서도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브랜드 ‘후’의 변화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박 연구원은 바라봤다.
박 연구원은 “중국 내 이커머스 매출 비중이 40% 후반으로 올라오면서 유통 채널별 비중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후 브랜드의 이커머스 순위는 3년 전과 비교하면 쳐진다”며 “중국 신규 플랫폼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최근 한국 브랜드 화장품들이 중국에서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장기적으로는 중국 이외의 아세안이나 북미 시장으로 접점을 확장하는 것이 필수적이다”라고 봤다.
LG생활건강이 북미 등 해외 자회사들의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후의 브랜드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 관점에서 관심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박 연구원은 덧붙였다.
LG생활건강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796억 원, 영업이익 1836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22년 2분기보다 매출은 5%, 영업이익은 15% 줄어드는 것으로 기존 신한투자증권이 예상했던 기대치를 하회하는 것이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