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2023-06-30 08:45:14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사업과 바이오시밀러(생체의약품 복제약)사업을 순조롭게 성장시켜 2분기 수익성을 상당히 개선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주가 110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 다올투자증권은 30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분기 영업이익을 약 35% 개선했다고 추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꾸민 바이오USA 부스 이미지. <삼성바이오로직스>
29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74만8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8040억 원, 영업이익 2282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3.4%, 영업이익은 34.5% 증가한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은 CDMO사업과 100%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합쳐 계산된다. CDMO사업만 따지면 2분기 매출 6251억 원을 기록해 24.1% 성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 송도 1~3공장이 완전 가동해 생산 실적이 증가한 가운데 위탁개발(CDO)을 비롯한 기타 매출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최근 론자, 우시바이오로직스 등 글로벌 CDMO기업들이 공격적으로 생산능력을 늘리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가격 경쟁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으나 이는 과도하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객사가 원하는 시점에 의약품을 전달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위탁생산기업으로서 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고 봤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곧 미국에 출시하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하드리마’도 전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휴미라는 글로벌 연 매출 수십조 원을 거두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비롯한 여러 기업들이 휴미라 시장 중 가장 규모가 큰 미국에서 바이오시밀러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1차 가동과 관련한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한다”며 “하드리마 출시로 신제품 판매 효과가 기대돼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