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택배부문 경쟁력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실적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CJ대한통운은 택배부문에서 처리물량과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며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택배시장에서 규모 뿐 아니라 수익성도 향상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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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 |
CJ대한통운은 부피가 작은 택배물량의 증가로 택배평균단가는 하락하고 있지만 택배시장 점유율을 늘리며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택배평균단가의 하락은 택배시장의 구조적인 변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쇼핑몰과 소셜커머스회사로부터 나오는 물량이 택배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기 때문에 단가하락은 불가피하다.
CJ대한통운은 국내 1위의 택배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업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택배단가를 유지하고 있어 점차 수익률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란법 통과도 CJ대한통운 택배사업에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영란법이 통과되면 10만 원 이상의 상품거래가 감소할 수 있지만 백화점에서 구입한 10만 원 이상의 상품들은 대부분 백화점에서 직접 배달해 택배회사에는 타격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김영란법 통과로 5만 원 이하의 선물세트 구매가 늘어나 택배물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은 글로벌부문에서도 전망이 밝을 것으로 예상됐다.
CJ대한통운은 최근 스피덱스의 지분 50%를 인수했다. 스피덱스는 중국 3대 가전기업인 TCL그룹의 물류 자회사로 TCL그룹 물류의 약 30%를 담당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스피덱스를 통해 중국 가전제품 물류시장에서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제3자물류 기반을 강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3자물류란 기업들이 물류관련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제품 생산을 제외한 물류 전반을 특정 물류 전문회사에게 위탁하는 것을 말한다.
이 연구원은 “스피덱스를 통해 가전제품 등 다양한 산업군의 물류기반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스피덱스가 CJ대한통운이 중국 물류시장에서 성장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