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2023-06-22 11: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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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DL이앤씨가 하반기 플랜트 부문에서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다만 주택 부문은 원가율 개선 과제가 남아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22일 DL이앤씨 목표주가를 3만5천 원,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으로 유지했다.
▲ DL이앤씨가 하반기에 플랜트 부문에서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21일 DL이앤씨 주가는 3만67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플랜트부문 성장이 기대되지만 이미 실적 추정치에 반영돼 추가로 수주가 나올 수 있는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며 "기업가치가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보고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DL이앤씨 플랜트부문은 2023년 하반기 동남아 등 해외와 CCUS(탄소포집·활용기술) 등 신사업에서 수주할 것으로 기대됐다.
DL이앤씨는 올해 플랜트사업부문에서 3조6천억 원을 수주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이는 지난해 플랜트 신규수주 1조7460억 원의 2배가 넘는 규모다.
DL이앤씨는 인도네시아 화공플랜트(4천억 원), 말레이시아 화공플랜트(7천억 원), 필리핀 발전시설 2곳(각각 4천억 원), 인도네시아 토목 프로젝트(1조1천억 원) 등 수주 가능성이 점쳐진다.
DL이앤씨의 CCUS, 소형모듈원전(SMR) 등 신사업은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러시아 관련 사업 계약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호주 뉴라이저 CCUS 공장을 2024년, 엑스에너지의 소형모듈원전(SMR)은 2027년 정도에 수주할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라 사업이 어려워진 러시아 발틱 콤플렉스 프로젝트(1조6천억 원)와 관련해서는 러시아로 공급할 수 있는 중국 쪽 기자재 업체를 찾고 있어 증액과 공기 연장을 통해 계약을 이어나갈 것으로 바라봤다.
DL이앤씨 주택부문은 수주가 잘 되고 있고 주택부문 매출 감소를 일반건축 착공 증가로 만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원가율 개선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공사비 상승에 따른 공사 현장들의 회계상 예정원가 반영은 끝났으나 추가적 원가 절감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이 깊다"며 "물가 상승분 만큼 일부 증액은 가능했으나 실제 공사비가 오르는 것만큼 증액이 이뤄지지 않아 원가 개선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바라봤다.
DL이앤씨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907억 원, 영업이익 956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6.1% 상승하고, 영업이익은 29.0% 감소하는 것이다.
매출을 사업부문별로 보면 주택부문은 11.2% 줄어든 9045억 원, 플랜트 부문은 87.8% 증가한 262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연결자회사 DL건설은 매출이 21.9% 늘어난 5678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DL이앤씨는 2023년 연결기준 매출 7조9955억 원, 영업이익 4213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6.7% 상승하고, 영업이익은 15.2% 감소하는 것이다. 조혜경 기자